아우디 R15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회사 아우디(Audi)가 제작한 르망 프로토타입(LMP1) 레이스카이다. 정식 명칭은 아우디 R15 TDI이며, 2010년 시즌부터 운용된 개량형은 아우디 R15 TDI 플러스(R15 Plus)로 불린다. 아우디 R15는 아우디 R10 TDI의 후속 모델로서, 이후 아우디 R18로 대체되었다.
개요
아우디 R15는 2009년 3월 10일에 발표되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식 발표는 같은 해 3월 21일에 이루어졌다. 이 차량은 전작인 R10 TDI에 이은 아우디의 2세대 디젤 엔진 레이스카로, 아우디는 이를 "두 번째 세대 디젤 레이싱 스포츠카"로 소개했다.
데뷔전인 2009년 세블링 12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경기에서 새로운 레이스 기록을 세웠다. 다만 아우디는 2009년 시즌에는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ALMS)와 유럽 르망 시리즈(ELMS)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하여, 2009년에는 세블링 12시간과 르망 24시 경기에만 출전했다.
기술 사양
아우디 R15는 V10 5.5리터 TDI(터보차지 다이렉트 인젝션)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약 440kW(약 600마력)와 최대 토크 1,050Nm를 발휘한다. 전작 R10이 사용했던 V12 디젤 엔진과 비교하여 엔진이 더 작고 가벼워져 차량의 무게 배분이 개선되었고, 덕분에 코너링에서 더 나은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차량의 전체 무게는 최소 900kg이다.
차체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구조를 사용했으며, 헤드라이트와 리어 윙에는 LED 램프를 적용했다. 또한 르망 레이스 차량 중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차량 전자장비 에너지 공급 방식을 채택했다. 구동 방식은 후륜 구동이었고, 변속기는 X-trac 5단 시퀀셜 변속기(S-tronic 명칭)가 사용되었다.
주요 제원으로는 전장 4,650mm, 전폭 2,000mm, 전고 1,030mm, 연료 탱크 용량 81리터 등이 있다. 최고 속도는 330km/h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이력
2009년 르망 24시 경기에서는 경쟁사인 푸조의 908 HDi FAP가 1·2위를 차지하면서, 아우디는 2004년부터 이어져 온 5연속 우승 기록을 잃었다. 아우디 R15는 이 경기에서 1위 차량이 3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2009년 르망 24시를 앞두고 푸조는 R15의 차체가 다운포스 생성 목적으로만 장착된 부품이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항의했으나, ACO(프랑스 자동차 클럽)는 이를 기각했다.
2009년 페티 르망(Petit Le Mans) 경기에서는 두 대의 R15가 경기 대부분을 선두로 달렸으나, 경기 막판 우천 상황에서의 스핀으로 인해 푸조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2010년 시즌을 앞두고 ACO가 디젤 엔진 차량에 대한 신규 규정(밸러스트 추가, 연료 통로 직경 축소 등)을 적용하면서, 아우디는 R15를 대폭 개량한 R15 TDI 플러스를 개발했다. 에어로다이내믹 부품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차체 전면부를 재설계하는 등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2010년 르망 24시 경기에서 아우디 R15 3대가 모두 완주하여 1·2·3위를 차지했으며, 우승 차량은 397랩, 총 5,410.7km를 주행하며 거리 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 이후 R15는 르망 24시를 마지막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으며, 2011년 세블링 12시간 경기를 마지막 출전으로 기록했다. 이후 R15는 2011년부터 도입된 새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아우디 R18로 대체되었다. R15는 출전한 10경기 중 3경기(2009년 세블링, 2010년 폴 리카르도, 2010년 르망 24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운영 팀과 드라이버
아우디 R15는 요에스트 레이싱(Audi Sport Team Joest, 오디 스포츠 노스 아메리카 명칭 포함) 팀의 소속으로 운영되었다. 주요 드라이버로는 톰 크리스텐센, 알란 맥니시, 리날도 카펠로, 마르코 베르너, 루카스 루어, 마이크 로켄펠러, 티모 베른하르트, 로맹 뒤마 등이 거론된다.
대체 및 후속
2011년부터 르망 프로토타입 엔진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아우디는 클로즈드 콕핏(밀폐형 조종석) 방식을 적용한 R18을 개발하여 R15의 후속 모델로 삼았다. R15 TDI의 마지막 공식 출전은 2011년 세블링 12시간 경기였으며, 이 경기에서는 개량 버전인 R15++ 사양으로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