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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칭호)

아우구스투스(Augustus)는 고대 로마 제국에서 황제를 지칭하는 최고위 칭호이다. 라틴어로 '존엄한 자', '고귀한 자'를 의미하며, 동사 'augere'(증가시키다)와 명사 'augos'(증가)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 단어 'augment'(증가하다)도 같은 어원에서 비롯되었다.

기원

아우구스투스 칭호는 로마의 초대 황제 옥타비아누스(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가 최초로 사용하였다. 기원전 27년 1월 13일, 옥타비아누스는 원로원 앞에서 내전 기간 동안 행사해 온 비상 대권을 반납하고 공화정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에 원로원 의원 루키우스 무나티우스 플란쿠스가 옥타비아누스에게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을 부여할 것을 제안하였고,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기원전 27년 1월 16일, 옥타비아누스는 공식 이름을 '임페라토르 카이사르 디비 필리우스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로 정하였다.

이 칭호가 채택되기 전에는 로마 다신교에서 신성하거나 종교적인 대상이 고양되는 것을 표현하는 용도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가정의 신 라레스(Lares)를 '아우구스투스'로 지칭한 사례가 기원전 58년경의 비문에서 발견된다.

칭호의 변천

옥타비아누스 사후, 아우구스투스 칭호는 후임 황제들이 원로원의 공인 아래 상속받아 사용하였다. 티베리우스는 서기 14년부터 '티베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로 서명하였고, 칼리굴라 시기부터는 아우구스투스가 황제를 의미하는 확고한 칭호로 자리 잡았다.

3세기 말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사두정치(四頭政治)를 도입하면서, 아우구스투스는 제국을 분할 통치하는 여러 황제 중 최고 계급인 '정제(正帝)'의 공식 직책명으로 제도화되었다. 이 시기에는 2명의 아우구스투스(정제)와 2명의 카이사르(부제)가 제국을 분할 통치하였다. 콘스탄티누스 1세가 제국을 재통일한 이후에는 다시 단독 최고 권력자를 의미하는 칭호로 복귀하였고, 카이사르는 후계자 신분을 나타내는 하위 칭호로 격하되었다.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 시기에는 7세기 이라클리오스 황제 치세부터 그리스어가 공식 문서에 보편화되면서 아우구스투스는 그리스어 '아우토크라토르'(autokratōr)로 변용되었고, '바실레우스'(basileus)와 함께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는 칭호로 이어졌다.

여성형: 아우구스타(Augusta)

아우구스투스의 여성형인 아우구스타(Augusta)는 옥타비아누스가 자신의 아내 리비아 드루실라에게 유언장을 통해 서기 14년 '율리아 아우구스타'라는 이름을 부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로마 제국과 동로마 제국의 여제(女帝)나 황후들에게 주어지는 칭호로 사용되었다.

후대의 영향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에도 이 칭호는 유럽에서 계속 사용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샤를마뉴)가 교황으로부터 서로마 제국의 황제로 인정받으며 아우구스투스 칭호를 사용하였다. 신성 로마 제국 시기를 비롯하여 유럽 귀족 남성들의 이름에도 종종 사용되었다.

중국어에서는 '오고사도(奥古斯都)' 또는 '아오고사도사(阿烏古斯都斯)'로 음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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