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티(이탈리아어: Asti)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의 도시이자 그 이름을 딴 주(州)의 주도이다. 특히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인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와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의 주요 생산지로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나로(Tanaro) 강 유역에 위치하며, 고대 로마 시대부터 중요한 교통 및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지리 및 행정
아스티는 피에몬테 평원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토리노에서 동남쪽으로 약 55km 떨어져 있다. 행정적으로는 아스티 주의 주도이며, 주변의 포도밭과 구릉 지대가 특징이다.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대륙성 기후를 보여,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역사
아스티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기원전 129년 로마 식민지 '하스타(Hasta)'로 발전했다. 로마 제국 멸망 후에는 랑고바르드족, 프랑크족의 지배를 받았다. 중세 시대에는 강력한 자유 코뮌으로 번성하여, 자체 주화를 주조하고 이탈리아 북부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도시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쳤다. 이 시기 아스티의 상인들은 유럽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사보이아 공국을 거쳐 1861년 이탈리아 통일 후 피에몬테 주의 주요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경제 및 문화
아스티의 경제는 주로 농업, 특히 포도 재배 및 와인 생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아스티 스푸만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주로 모스카토 비앙코(Moscato Bianco) 포도로 만들어진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스파클링 정도가 약하고 당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네비올로(Nebbiolo) 등 다양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한다.
매년 9월에는 중세 시대 전통을 재현하는 '팔리오 디 아스티(Palio di Asti)' 경마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 이 축제는 도시의 역사적 자부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 행사이다. 또한, 아스티는 풍부한 지역 특산물과 미식 문화로도 유명하며, 화이트 트러플(송로버섯)과 같은 고급 식재료도 생산된다.
관광
도시에는 산 세콘도(San Secondo) 교회, 아스티 대성당 등 역사적인 건축물과 중세 시대의 탑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중세 시대의 번영을 상징하는 많은 탑들이 남아 있어 '백탑의 도시(Città dalle cento torri)'로 불리기도 한다. 주변의 랑게(Langhe)-로에로(Roero)-몬페라토(Monferrato) 와인 생산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와인 투어의 중심지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