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틸렌 램프(acetylene lamp)는 탄화 칼슘(칼슘 카바이드, CaC₂)과 물(H₂O)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아세틸렌(C₂H₂)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여 불을 밝히는 조명 기구이다. 한국어로는 '탄화물등' 또는 '카바이드 램프'라고도 불리며, '아세틸렌 가스 램프(acetylene gas lamp)'로도 지칭된다.
아세틸렌 램프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램프의 상부에는 물을 담는 용기가 있고 하부에는 탄화 칼슘이 들어 있다. 상부에서 하부로 물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탄화 칼슘과 반응하여 아세틸렌 가스가 발생하고, 이 가스가 노즐을 통해 분출되어 연소함으로써 빛을 낸다. 물의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스 발생량과 불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아세틸렌 램프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었다. 건물 내부 조명, 등대의 표지등, 자동차와 자전거의 헤드라이트 등에 활용되었다. 특히 20세기 초에는 광부들이 모자에 착용하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용 형태의 아세틸렌 램프가 광산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1880년대에 전용 아세틸렌 램프가 등장하였으며, 비바람에 강하여 당시 자동차 조명에 적합한 특성을 지녔다. 그러나 전기식 헤드램프가 도입되면서 1925년경부터 점차 자동차 조명으로서의 사용은 줄어들었다.
현재 아세틸렌 램프는 동굴 탐험가, 사냥꾼 등 일부 사용자들에 의해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일부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 복고적 조명 기구로서 관심을 받기도 한다. 다만 연료인 탄화 칼슘(칼슘 카바이드)은 폭발성 가스 발생 가능성 등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 판매 및 유통이 규제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