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극장(亞細亞劇場)은 대한민국의 서울, 대구, 광주 등 여러 도시에 존재했던 영화관이다. '아세아'는 '아시아'(Asia)의 한자 표기인 '亞細亞'를 한국어 음으로 읽은 명칭이다. 이 극장들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모두 사라졌다.
서울 아세아극장
서울 아세아극장은 1962년 12월 23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 인근 세운상가에 개관하였다. 한때 서울 10대 개봉관에 포함될 정도로 주요 극장이었으며, 1967년 동아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가 1971년 다시 아세아극장으로 환원되었다. 주로 홍콩 영화를 비롯한 외화와 한국 영화를 상영하였으며, 1987년 개봉한 <천녀유혼>(A Chinese Ghost Story)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극장은 2001년경 폐업한 후 건물은 오랫동안 전자상가 등으로 사용되다가 2022년경 주변 재개발과 함께 철거되었다.
대구 아세아극장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 54번지에 위치하였으며, 1963년 9월 26일 개관하였다. 1964년 당시 3층 규모, 수용 인원 1,420명(좌석 1,136석, 입석 284석), 종업원 27명이었다. 개관 기념으로 특별 쇼를 공연하였고, 이후 다수의 한국 영화를 개봉하였다. 1997년 2월 7일 최상균이 수리하여 2개관의 씨네아시아로 재개관하였으나,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광주 아세아극장
1968년 전라남도 광주시 서구 유동(현재의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에 개관하였다. 설립자는 김창섭이며, 설계자는 정옥진이었다. 개관 당시 지하 1층, 지상 4층에 관람석 1,300석 규모의 대형 건물이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예식장, 다방 등의 시설을 추가하며 개축되었고, 좌석 수가 800여 석으로 줄었다. 1970년대에는 대형 가수 초청 쇼로 유명하였으며, 1980년대 한때 개봉관 지위를 얻기도 하였다. 2001년 10월경 폐업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8년 5월 도시 환경 정비 사업으로 철거되었다.
아세아극장은 1960~1990년대 한국의 단관 극장 시대를 대표하는 극장 중 하나로, 각 지역에서 영화와 공연 문화의 거점 역할을 하였다. 이후 멀티플렉스 극장의 확산과 도시 재개발로 인해 모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