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화물(亞酸化物, suboxide)은 어떤 원소에 대하여 일반적인 산화물보다 산화 정도가 한 단계 낮은 산화물을 통칭하는 화학 용어이다. 영어 'suboxide'의 번역어로, 접두사 '亞(아)'는 '한 단계 아래의' 또는 '차(次)의' 의미를 지닌다.
아산화물에 해당하는 화합물의 예로는 아산화 탄소(C₃O₂, carbon suboxide), 아산화 질소(N₂O, nitrous oxide), 아산화 구리(Cu₂O, copper(I) oxide), 아산화 아연(Zn₂O, zinc suboxide) 등이 있다. 알칼리 금속의 경우 세슘(Cs)과 루비듐(Rb)의 아산화물이 X선 결정학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Rb₉O₂, Cs₁₁O₃, Cs₄O, Cs₇O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알칼리 금속 아산화물은 일반적으로 착색된 화합물로서 전자 비편재화(electron delocalisation) 현상을 나타내며, 양전성 원소 간의 광범위한 결합을 특징으로 한다. 이 외에도 붕소 아산화물(B₆O), 인 아산화물(PO), 티타늄 아산화물(TiO, Ti₂O₃, Ti₃O₅, Ti₄O₇, Ti₅O₉) 등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산화물'이라는 명칭은 정식 IUPAC 명명법에 따른 체계적 명칭이 아니며, 산화 상태를 명확하게 나타내지 못하고 혼동을 주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현대 화학에서 정식 명칭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대신 각 화합물의 산화 상태를 명시하는 체계적 명명법(예: 산화 구리(I), 일산화 이질소 등)이 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