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노 가쿠호(浅野學峯)는 일본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암살교실》(원작: 마츠이 유세이)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이사장이자, 동 작품의 등장인물인 아사노 가쿠슈의 아버지이다. 일본어 원판 성우는 하야미 쇼(TVA판) 및 이시카와 히데오(VOMIC판)이며, 북미판 성우는 크리스 레이거이다.
작중 설정에 따르면, 가쿠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쿠누기가오카 학원을 설립하여 원장을 거쳐 중학교 이사장이 되었다. 신장 183cm, 체중 76kg, 41세(작중 시점)로 설정되어 있다. E반(엔드의 E반)이라는 제도를 통해 전교생의 평균 실력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입안하고 실행한 인물이며,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인 살생님(코로센세이)에게는 교사로서의 라이벌로 묘사된다.
작중에서 가쿠호는 처음에는 '모든 학생이 가진 좋은 점을 찾아내 좋은 학생으로 키운다'는 이상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 이케다가 학교 폭력으로 인해 자살하는 비극을 겪은 후 교육관이 크게 변질되었다. 이후 그는 '강한 학생'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었으며, 이를 위해 E반을 공식적인 차별 대상으로 삼고 본교 학생들에게는 강자의 기분을 만끽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그의 교육 방식은 작품 내에서 모순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루어진다.
가쿠호는 뛰어난 신체 능력, 명석한 두뇌, 세뇌에 가까운 언변과 심리학적 지식 등 다방면에 걸쳐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가라테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검은띠 고수를 쓰러뜨렸다는 설정이 대표적이다. 작품 후반부에서는 살생님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의 교육관의 모순을 깨닫고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종적으로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 새로운 교육의 장을 모색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이 인물은 《암살교실》이라는 하나의 창작물에 속한 가상의 캐릭터로서, 실존 인물이나 실제 역사적 개념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