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교황궁은 14세기에 프랑스 아비뇽(Avignon)에 위치한 교황청의 공식 거주지이자 지도 중심지였다. 이 건물은 1309년부터 1377년까지 교황들이 로마를 떠나 아비뇽에 머물며 통치하던 시기, 즉 소위 "아비뇽 유수기(아비뇽 포로기, Avignon Papacy)" 동안 사용되었다. 이 시기는 로마 가톨릭교회 내에서 중대한 정치적·종교적 변화를 겪은 시대로, 프랑스 국왕의 영향력 아래 교황청이 놓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비뇽 교황궁은 강력한 요새화된 성채 형태로 건설되어 군사적 방어 기능과 함께 정치·종교적 권위를 상징하였다. 주로 교황 베네딕토 12세와 클레멘스 6세 시기에 크게 확장되었으며, 고딕 양식의 주요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이 건물은 프랑스의 주요 문화유산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교황궁은 1377년 교황 그레고리오 11세가 로마로 복귀하면서 더 이상 교황의 공식 거처로 사용되지 않았으나, 그 후에도 일부 반발 세력이 아비뇽을 중심으로 대립 교황을 내세우는 "서방교회 분열(Western Schism)"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이후 아비뇽 교황궁은 프랑스 국가 소유가 되었으며, 오늘날은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중세 교회의 역사와 미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