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 페레츠(Amir Peretz, 히브리어: עמיר פרץ, 1952년 3월 9일 ~ )는 이스라엘의 정치인이다. 이스라엘 노동당 소속으로, 이스라엘 국회의원(크네셋)을 1988년부터 2021년까지 거의 연속적으로 역임했으며, 이스라엘 제16대 국방장관, 경제산업부 장관, 환경보호부 장관 등을 지냈다. 또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인 히스타드루트(Histadrut)의 의장을 역임했다.
생애 및 초기 경력
페레츠는 1952년 3월 9일 모로코의 부자드(Boujad)에서 세파르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아르망 페레츠(Armand Peretz)였다. 1956년 모로코가 독립하자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스데롯(Sderot)의 개발도시에 정착했다. 고등학교는 인근 키부츠에서 다녔으며, 정규 고등교육은 받지 않았다.
1970년부터 1975년까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서 복무했으며, 포병 부대에서 장교로 선발되어 낙하산 여단의 군수 장교로 근무했다. 최종 계급은 대위(Captain)였다. 1974년 4월 22일 미틀라 고개(Mitla Pass)에서 발생한 사고로 중상을 입어 1년간 병원에서 회복했으며,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 니르 아키바(Nir Akiva) 마을에 소규모 농장을 일구어 채소와 꽃을 재배했다.
정치 경력
1983년 이스라엘 노동당 후보로 스데롯 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으며, 5년간 시장을 지냈다. 1988년 크네셋 의원에 당선되었고, 1995년 히스타드루트 의장이 되었다. 1999년 노동당을 탈당하여 원 네이션(One Nation)당을 창당했으나, 2004년 다시 노동당에 합류했다.
2005년 11월 9일 노동당 당수 선거에서 시몬 페레스(Shimon Peres)를 누르고 당수에 선출되었으며, 이후 야당 대표를 지냈다. 2006년 총선 이후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 총리 아래에서 국방장관 겸 부총리로 임명되었다. 국방장관 재임 기간(2006~2007년) 중 2006년 레바논 전쟁이 발생했으며, 2007년 초 아이언 돔(Iron Dome) 방어 체계 개발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6월 노동당 내부 선거에서 에후드 바라크(Ehud Barak)에게 패배하여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났다.
2012년 12월 노동당을 떠나 치피 리브니(Tzipi Livni)의 하트누아(Hatnuah)당에 합류했으며, 2013년 총선 후 환경보호부 장관에 임명되었으나 2014년 예산안에 반대하여 사임했다. 2015년 노동당으로 복귀했고, 2019년 노동당 당수에 재선출되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연립 정부에서 경제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2021년 1월 크네셋에서 사퇴했으며, 2021년 이스라엘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치적 성향
페레츠는 전통적인 사회민주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며, 사회적 약자와 노동계층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온건파적 입장을 취했으며, 과거 평화나우(Peace Now) 운동의 초기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과 이스라엘 내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연결지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