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아미가 1000

아미가 1000(Amiga 1000)은 A1000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코모도어 인터내셔널(Commodore International)이 아미가(Amiga) 라인에서 출시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이다. 1985년 7월 23일에 출시되었으며, 당시 출시 가격은 1,285 미국 달러였다. 1987년에 단종되었다.

아미가 1000은 16/32비트 모토로라 68000 CPU를 7.16MHz(NTSC) 또는 7.09MHz(PAL) 속도로 구동하였다. 기본 RAM은 256KB였으며, 제조사 제공 256KB 모듈을 추가하여 512KB로 확장할 수 있었고, 외부 슬롯을 통해 최대 8.5MB까지 확장이 가능했다. ROM은 256KB였으며, 운영체제는 아미가OS 1.0을 사용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선점형 멀티태스킹(preemptive multitasking) 운영체제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그래픽은 OCS(Original Chip Set) 칩셋을 사용하여 최대 640×512i 해상도와 6-bpp 색상을 지원했으며, 사운드는 폴라(Paula) 칩을 통해 4개의 8비트 채널로 최대 28kHz 스테레오 출력이 가능했다. 이는 당시 개인용 컴퓨터 중 가장 진보된 그래픽 및 사운드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아미가 1000은 이후 모델과 구별되는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케이스에 단기간 사용된 아미가 체크마크 로고가 새겨진 유일한 모델이며, 사용하지 않을 때 키보드를 보관할 수 있도록 케이스 하단에 '키보드 차고(keyboard garage)'가 설계되어 있다. 또한 케이스 내부에는 애플 매킨토시와 유사하게 아미가 설계자들의 서명이 새겨져 있으며, 수석 설계자 제이 마이너(Jay Miner)와 그의 반려견 미치(Mitchy)의 발자국도 포함되어 있다. 케이스 디자인은 코모도어의 선임 산업 디자이너 하워드 스톨츠(Howard Stolz)가 담당했으며, 일본 산요 전기(Sanyo)가 케이싱을 제조하였다.

출시 당시 아미가OS에 소프트웨어 버그가 많았기 때문에 운영체제는 ROM에 저장되지 않았다. 대신 A1000에는 '쓰기 가능 제어 저장소'(WCS, Writable Control Store)라고 불리는 256KB RAM이 있는 도터보드(daughterboard)가 포함되어, 플로피 디스크에서 운영체제의 핵심 부분(킥스타트, Kickstart)을 로드하는 방식으로 동작했다. 로드 후 WCS는 쓰기 방지되었으며, 시스템 재설정 시 재로드가 필요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WOM(Write Once Memory)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미가 1000은 NTSC(북미)와 PAL(유럽) 두 가지 변형으로 제조되었다. 초기 NTSC 시스템에는 이후 모든 아미가 모델에 포함된 EHB(Extra Half-Brite) 비디오 모드가 없었다. 컴퓨터 본체에는 아날로그 RGB 모니터 출력 외에도 컴포지트 비디오 출력과 RF 변조기 연결을 위한 TV MOD 출력이 제공되었다.

아미가 1000은 86핀 확장 포트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업그레이드 및 SCSI 어댑터 등의 타사 확장을 지원했으며, 아미가 오토컨피그(Autoconfig) 표준을 통해 자동으로 인식되었다. CPU는 모토로라 68010으로 직접 교체할 수 있었고, 타사 업그레이드를 통해 68020 또는 68030 프로세서와 부동소수점 연산 장치(FPU)를 추가할 수도 있었다.

2006년 PC World는 아미가 1000을 '역대 최고의 PC 7위'로 선정하며 "시대를 수년 앞서간, 세계 최초의 멀티미디어 멀티태스킹 개인용 컴퓨터"라고 평가했다. 아미가 1000은 비디오 제작, 게임,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으며,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