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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지골로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는 1980년 개봉한 미국의 네오 느와르(neo-noir) 범죄 드라마 스릴러 영화이다. 폴 슈레이더(Paul Schrader)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으며, 리처드 기어(Richard Gere)와 로렌 허튼(Lauren Hutton)이 주연을 맡았다. 제리 브룩하이머(Jerry Bruckheimer)가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가 제작 및 배급을 담당했다.

줄거리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고급 남성 에스코트(escort) 줄리안 케이(Julian Kay, 리처드 기어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줄리안은 주로 상류층의 연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대가로 호화로운 아파트, 맞춤 정장, 메르세데스-벤츠 컨버터블 등 풍요로운 생활을 유지한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정서적으로는 고립되어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한다. 어느 날 그는 호텔 바에서 미셸 스트래튼(Michelle Stratton, 로렌 허튼 분)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유력 상원의원의 아내였으며, 줄리안이 남성 에스코트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지만 상황은 복잡하게 얽힌다. 줄리안은 의뢰인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주요 용의자로 지목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셸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과 직면하게 된다.

제작 배경

폴 슈레이더 감독은 UCLA 영화학과에서 시나리오를 가르치던 중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각본은 1976년에 완성되었다. 슈레이더는 "《택시 운전사》의 주인공은 강박적으로 비성적인 인물이고, 《아메리칸 지골로》의 주인공은 강박적으로 성적인 인물이다. 그는 성적 쾌락을 주는 것을 통해 정체성을 얻지만, 성적 쾌락을 받는 개념은 전혀 없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주인공 줄리안 케이 역은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가 캐스팅되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차하면서 리처드 기어가 대신 발탁되었다. 이 밖에도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와 체비 체이스(Chevy Chase)가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리처드 기어는 촬영 2주 전에야 캐스팅되었다.

영화는 리처드 기어를 할리우드의 주요 남성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주류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 남성 배우의 정면 나체를 최초로 공개한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패션과 음악

이 영화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의 의상을 주인공의 옷장에 prominent하게 등장시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를 계기로 아르마니 브랜드가 할리우드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영화의 음악은 조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가 작곡하여 골든 글로브 최우수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주제곡 "Call Me"는 블론디(Blondie)가 불렀으며, 198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다.

개봉 및 흥행

제작비 500만 달러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약 5,2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대한민국에서는 '지골로(gigolo)'라는 단어가 심의에 걸려 수입이 금지되었다가, 5년이 지난 1985년 6월 22일 제목을 《아메리칸 플레이보이》로 순화하여 개봉하였다.

평가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33개 비평가 리뷰 기준 73%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했다. 로저 이버트(Roger Ebert)는 4점 만점에 3.5점을 부여하며 "전체 영화에는 승리감에 찬 슬픔이 흐른다. 이야기의 선정적인 측면을 제거하면, 당신이 가진 것은 고독에 대한 연구"라고 평했다.

TV 시리즈 리메이크

2022년, 동명의 영화를 기반으로 한 TV 시리즈가 Showtime에서 방영되었다. 존 번설(Jon Bernthal)이 줄리안 케이 역할을 맡았으나, 시즌 1 이후 제작이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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