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데오 5세 디 사보이아 백작(이탈리아어: Amedeo V di Savoia, 1249년 ~ 1323년 10월 16일)은 사보이아 가문 출신으로 1285년부터 1323년까지 사보이아 백작을 지냈다. '위대한 백작'(Il Grande)으로 불린다.
그는 토마소 2세 디 사보이아 백작과 베아트리스 피에몬테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인 필리포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하자 백작위를 계승했다. 재위 기간 동안 사보이아 백작령의 영토 확장과 중앙 집권화에 주력했다. 특히 프랑스 필리프 4세와의 동맹 관계를 통해 리옹 인근 영토와 부주(Buage) 지역 등을 획득하며 세력을 키웠다.
내치로는 1295년 '사보이아 법전'(Statuta Sabaudia)을 반포하여 봉건 제도 정비와 사법 제도 개혁을 단행했다. 또한 샹베리를 수도로 정비하고 행정 기구를 정비하여 근대적 국가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적으로는 신성 로마 제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쳤으며, 1310년 하인리히 7세의 이탈리아 원정 시 황제 대관식을 지원하는 대가로 제국령 내 사보이아 영토의 자주권을 확인받았다.
1323년 아비뇽에서 사망했으며, 장남 에드아르도 디 사보이아가 백작위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