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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요고추

아마리요고추(스페인어: ají amarillo, 아히 아마리요)는 페루가 원산지인 재배종 고추이다. 학명은 Capsicum baccatum이며, 고추속(Capsicum)의 재배종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인 베리고추(baccatum) 종에 속한다. 스페인어로 '아히(ají)'는 고추, '아마리요(amarillo)'는 노란색을 뜻하여, 익었을 때 황금빛 노란색을 띠는 특징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특징

아마리요고추는 다 익었을 때 눈부신 황금빛 노란색을 띠며, 일반 고추와 달리 망고나 살구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열대과일 향이 특징이다. 매운맛은 대체로 스코빌 지수 10,000~50,000 범위로 알려져 있으며, 할라페뇨보다는 매콤하지만 하바네로보다는 부드러운 중간 정도의 강도에 해당한다. 매운맛이 입안에 오래 머물지 않고 비교적 짧게 사라지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재배 환경에 따라 매운맛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고도가 높은 고원 지대에서 자란 품종이 해안 지역 품종보다 더 매운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 및 분포

아마리요고추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에서 오랫동안 재배되어 온 품종으로, 페루의 오래된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을 근거로 수천 년 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자료에서는 8,000년가량의 재배 역사를 언급하기도 한다.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 주변과 모호스 저지대가 초기 재배지로 거론되며, 1609년에 기록된 문헌에서는 잉카 왕실의 식탁에 오른 재료로 다뤄졌다고 전해진다. 주된 재배 지역은 페루로, 태평양을 접한 라 리베르타드 주와 람바예케 주가 주요 생산지이며, 안데스 고원의 훈닌 주와 아야쿠초 주에서도 재배된다.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에서도 재배되나 페루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

요리에서의 활용

아마리요고추는 페루 요리에서 핵심적인 재료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페루 요리로는 로모 살타도, 아히, 티라디토, 파파 아 라 우앙카이나, 세비체, 아히 데 갈리나, 카우사, 타쿠타쿠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페루의 다양한 요리에서 매운맛과 황금빛 색감, 그리고 특유의 과일 풍미를 더하기 위해 널리 쓰인다. 생으로, 페이스트로, 또는 건조한 형태로 사용되며, 가공품은 국내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수입·유통되고 있다.

영양 및 성분

아마리요고추는 카로티노이드, 캡사이시노이드,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황금빛 색상은 루테인, 제아잔틴, 베타카로틴 등의 카로티노이드에 기인하며, 이 성분들은 지용성이므로 기름과 함께 조리할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일부 자료에서는 생고추 한 개만으로도 성인의 하루 비타민 C 필요량을 충족할 수 있다고 언급되기도 한다. 단, 구체적인 영양 수치는 조리 방법과 유통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전 및 국제적 인식

201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아마리요고추를 보전해야 할 안데스의 주요 식물 자원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페루에서는 2008년부터 토종 고추 보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수입 작물의 확산으로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유전자원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페루 요리가 세계 미식계에서 주목받으면서 아마리요고추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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