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은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의 두 번째 장편소설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The Beautiful and Damned, 1922)의 한국어판 제목이다. 1922년 3월 찰스 스크리브너스 선스(Charles Scribner's Sons)에서 초판이 발행되었다.
줄거리 및 구성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 전후 미국 뉴욕의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부유한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을 예정인 안소니 패치(Anthony Patch)와 그의 아내 글로리아(Gloria)의 결혼 생활과 파멸을 그린다. 안소니는 작가 지망생이나 창작에 매진하지 못한 채 유산 상속만을 기다리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고, 글로리아는 미모와 젊음을 무기로 향락적 삶을 추구한다. 그러나 소송으로 인해 유산 상속이 지연되고 부부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들은 점차 몰락해 간다. 작품은 3부(제1부: 줄리안, 제2부: 안소니, 제3부: 글로리아)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와 재즈 시대(Jazz Age) 특유의 허무주의를 묘사한다.
주요 등장인물
- 안소니 패치: 주인공. 하버드 대학 출신의 지식인이나 명확한 목표 없이 유산에 의존하려 하는 나약한 인물이다.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며 점차 쇠락한다.
- 글로리아 패치(처녀명 글로리아 길버트): 안소니의 아내. 캔자스시티 출신의 미녀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산으로 삼아 삶을 향유하려 하나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무력해진다.
- 마우리(Maury Noble): 안소니의 친구. 냉소적인 지성인으로 부부의 몰락을 지켜보는 관찰자 역할을 한다.
- 리처드 카라멜(Richard Caramel): 안소니의 또 다른 친구. 대중소설 작가로 성공하여 부와 명성을 얻으나 예술적 순수성을 상실한 인물로 그려진다.
주제 및 의의 피츠제럴드는 이 작품을 통해 1920년대 미국 상류층의 도덕적 타락, 목적 없는 부의 추구, 청춘과 미모의 덧없음,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전작 《낙원의 이쪽》(This Side of Paradise)이 청년기의 방황을 다뤘다면, 본작은 결혼 제도 안에서의 환멸과 자기 파멸적 경향성을 보다 심도 있게 탐구한다. 작자 자신의 결혼 생활(젤다 세이어와의 관계)과 문단적 성공 및 재정적 어려움 등이 작품 곳곳에 투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 및 평가 출간 당시에는 전작만큼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역량이 심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물 심리 묘사의 밀도와 시대상에 대한 통찰력이 높게 평가된다. 국내에는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 외에도 '재즈 시대의 우울', '아름답게 저주받은 사람들' 등의 제목으로 다수의 번역본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