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눌프 게르만어권에서 유래한 남성 인명이다. 어원은 고대 고독일어 '아른(arn, 독수리)'과 '불프(wulf, 늑대)'의 합성어로, '독수리 같은 늑대' 또는 '전사의 힘'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세 유럽 역사를 통틀어 여러 주요 인물이 이 이름을 사용하였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다음과 같다.
- 아르눌프(카린티아의 아르눌프, c. 850~899): 카롤루스 대제의 증손자로, 동프랑크 왕국의 왕(887~899)이자 신성 로마 황제(896~899)를 지냈다. 노르만족의 침공을 격퇴하고 모라비아 왕국을 복속시키는 등 카롤루스 왕조 말기 제국의 수호를 위해 노력하였다.
- 메스의 성 아르눌프(c. 582~640): 메로빙거 왕조 시기의 프랑크 귀족이자 주교로, 카롤루스 마르텔의 조상인 아르눌핑 가문의 시조로 여겨진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 플랑드르 백작 아르눌프 1세(c. 890~965): '대왕(Grand)'이라 불리며 플랑드르 백작령의 영토를 크게 확장하고 행정 체계를 정비하여 플랑드르 백작가의 기틀을 다졌다.
이 외에도 중세 독일, 프랑스, 저지대 지역의 여러 귀족, 성직자, 군주들이 아르눌프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으며, 현대 독일어권 등에서도 인명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