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게아스 왕조는 기원전 7세기경부터 기원전 309년까지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을 통치했던 왕조이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라고 자처했으며, 왕조의 이름은 그들의 전설적인 조상인 아르고스 출신의 아르게아스(Argeas)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마케도니아를 지역 강국에서 제국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역사
아르게아스 왕조의 첫 번째 역사적 인물로 페르디카스 1세(Perdiccas I)가 꼽히며, 그는 기원전 7세기 중엽에 마케도니아 왕국을 건국했다고 전해진다. 초기 아르게아스 왕조는 주로 주변 부족들을 통합하고 영토를 확장하며 마케도니아의 기반을 다졌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 세계의 변방 세력으로 인식되었으나, 점차 그리스 문화와 정치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왕조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기원전 4세기 중반, 필리포스 2세(Philip II)의 집권이었다. 필리포스 2세는 군사 개혁을 통해 마케도니아군을 당시 최강의 군대로 만들고, 외교적 수완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그리스의 많은 폴리스들을 마케도니아의 영향권 아래에 두었다. 그는 코린토스 동맹(헬라스 동맹)을 결성하여 그리스 전체의 맹주로 부상했으며, 페르시아 원정을 준비했으나 암살당했다.
필리포스 2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3세, 즉 알렉산드로스 대왕(Alexander the Great)은 아르게아스 왕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부왕이 준비했던 페르시아 원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을 멸망시키고, 이집트에서 인도 서북부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알렉산드로스의 정복 활동은 헬레니즘 문화의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멸망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기원전 323년 바빌론에서 급사했으며, 갑작스러운 죽음은 후계자 문제와 제국의 분열을 야기했다.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4세(Alexander IV)는 아직 어린아이였고, 제국의 실권은 알렉산드로스의 장군들인 디아도코이(Diadochi)들에게 넘어갔다. 디아도코이들은 서로 제국의 지배권을 놓고 길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르게아스 왕조의 마지막 왕인 알렉산드로스 4세와 그의 어머니 록사네(Roxana)는 기원전 309년에 카산드로스(Cassander)에 의해 살해당하면서 아르게아스 왕조는 단절되었다.
아르게아스 왕조가 멸망한 후, 알렉산드로스 제국은 디아도코이들에 의해 여러 헬레니즘 왕국으로 분열되어 마케도니아, 이집트(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리아(셀레우코스 왕조)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