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간기름은 아르간나무(Argania spinosa)의 씨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이다. 아르간나무는 모로코 남서부와 알제리 남서부 약 8,000km²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 수종으로, 높이 8~10m까지 자라며 수백 년을 생존한다. 이 나무의 자생지는 서부 하이아틀라스, 안티아틀라스, 숫스 밸리 일대를 포함하며, 유네스코 아르가느레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아르간기름은 전통적으로 모로코 현지 여성들(소위 '아르간 여인들')에 의해 수확, 건조, 껍질 제거, 빻기, 분류, 혼합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 수작업으로 추출되어 왔다. 이러한 전통 지식과 기술은 어머니에서 딸로 구전과 모방을 통해 세대 간 전승된다.
용도는 크게 식용과 미용으로 나뉜다. 식용으로는 모로코에서 빵에 찍어 먹거나 쿠스쿠스, 파스타 등에 뿌려 사용하며, 샐러드 드레싱이나 소스의 재료로도 쓰인다. 미용용으로는 피부 보습제, 헤어 케어 제품 등 화장품 원료로 널리 활용된다. 또한 모로코에서는 약재료로도 사용되며, 결혼 선물로 주고받는 문화적 관습이 있다.
아르간기름은 불포화지방산(특히 올레산과 리놀레산)과 비타민 E(토코페롤)가 풍부하여 건강에 유익한 기름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식용 아르간기름의 섭취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아르간나무와 아르간기름의 생산 및 관련 관습은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