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아랑곳

아랑곳은 한국어의 고유어 명사로, '일에 나서서 참견하거나 관심을 두는 일'을 뜻한다.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에 등재된 표준어이다.

주로 부정문과 결합하여 '아랑곳하지 않다'의 형태로 사용되며, 어떤 일이나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개의치 않는 태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그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걸었다"와 같이 쓰인다. 긍정문에서도 사용되기는 하나 부정문에서의 용례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 단어에서 파생된 형태로는 동사 '아랑곳하다'(어떤 일에 관심을 갖거나 신경을 쓰다), 형용사 '아랑곳없다'(관계하거나 간섭할 필요가 없다), 부사 '아랑곳없이' 등이 있다.

어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정설이 없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 따르면, 확인된 어원 자료는 없으나 역사적 용례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17세기(1690년 간행)의 만주어 사전류인 《역어류해》에는 '아롱곳'이라는 형태가, 18세기(1748년 간행)의 《동문류해》에는 '아랑곳'이라는 형태가 각각 나타난다. 두 문헌 모두에서 이 단어는 한자 '관(管)'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상관하다, 관여하다, 참견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따라서 '아랑곳(/아롱곳)'은 17~18세기부터 '관심을 두고 상관하다'의 뜻으로 사용되어 온 순우리말로 볼 수 있다.

한편 '아랑곳'의 '아랑'이 '알다(知)'와 어원을 공유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 바 있으나, 국립국어원은 이에 대해 확인해 줄 만한 자료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단, '아랑'은 별개로 '소주를 곤 뒤에 남은 찌꺼기'를 뜻하는 말로도 쓰이며, 이는 몽골어 'araki'와 아랍어 'araq'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아랑곳'의 어원과는 별개의 사항이다.

문법적 주의점으로, '아랑곳않다'는 '아랑곳하지 않다'를 줄여 쓴 잘못된 표현으로 간주되며, 바른 표현은 '아랑곳하지 않다' 또는 '아랑곳을 하지 않다'이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