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드리프트

아랍 드리프트는 자동차 드리프트의 한 형태로, 주로 중동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국가에서 시작되고 발전한 독특한 스트리트 레이싱 및 스턴트 문화이다. 현지에서는 주로 '하즈왈라(hajwala, هجولة)' 또는 '타프히트(tafheet, تفحيط)'라고 불린다. 고속 주행 중 차량을 제어하여 미끄러뜨리는 기술을 선보이며, 종종 공공 도로에서 이루어져 매우 위험한 행위로 간주된다.

역사 및 문화적 맥락

아랍 드리프트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시작되어 점차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개조되지 않은 저렴한 세단 차량으로 이루어졌으나, 점차 다양한 차량과 기술이 시도되었다. 넓고 평평한 사막 지형과 자동차 문화가 결합하여 발전했으며, 젊은이들의 스릴 추구와 과시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다. 이는 중동 지역의 특정 사회적, 지리적, 문화적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자동차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특징 및 기술

아랍 드리프트는 일반적인 모터스포츠 드리프트와 달리, 차량 제어의 정교함보다는 고속에서의 대담한 움직임과 '쇼맨십'에 중점을 둔다. 운전자는 고속으로 달리면서 핸드브레이크, 과도한 스티어링 입력, 가속 페달 조작 등을 통해 차량을 의도적으로 미끄러뜨린다. 이 과정에서 차량의 뒷부분이 크게 흔들리며 미끄러지도록 유도하는데, 종종 좁은 공간이나 다른 차량 사이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일부 참가자는 창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는 등 위험천만한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주로 도요타 캠리, 현대 엑센트 등 내구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후륜 또는 전륜 구동 세단이 선호된다.

위험성 및 논란

아랍 드리프트는 그 특성상 매우 위험하여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이 행위는 자신뿐만 아니라 구경꾼과 주변 교통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통제되지 않은 고속 주행과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은 충돌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불법으로 간주되며, 당국은 이를 근절하기 위해 엄격한 단속과 처벌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밀하게 이루어지거나 온라인을 통해 영상이 유포되는 등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

아랍 드리프트는 비디오 게임, 영화, 온라인 영상 플랫폼 등 대중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Grand Theft Auto'와 같은 게임의 모드(Mod)로 제작되거나,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다루어지기도 한다.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하즈왈라 비디오'가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험성을 경고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관련 용어

  • 드리프트 (모터스포츠): 차량의 뒷부분을 의도적으로 미끄러뜨리며 코너를 통과하는 모터스포츠 기술.
  • 스턴트 드라이빙: 차량을 사용하여 위험하거나 기술적인 묘기를 수행하는 행위.
  • 스트리트 레이싱: 공공 도로에서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자동차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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