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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 문자

아람 문자(Aramaic alphabet)는 고대 중동 지역에서 아람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된 아브자드(자음 문자) 계열의 문자이다. 기원전 8세기경 페니키아 문자에서 분리되어 발달하였으며, 이후 수세기 동안 중동 지역의 국제 공용어(링구아 프랑카)였던 아람어의 표기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아람 문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자음 문자 체계로, 모음은 별도로 표기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문자의 명칭은 고대 아람인(Aramaeans)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알라무'(Allamu)에서 파생된 형용사나 부사가 아람어와 아람 문자를 가리키게 되었다.

아람 문자는 아시리아 제국과 아케메네스 왕조(페르시아 제국) 시기에 행정 및 외교 언어로 채택되면서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아케메네스 왕조는 제국의 공용어로 아람어를 지정하였고, 이에 따라 제국의 광대한 영역에서 아람 문자가 사용되었다.

아람 문자는 문자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현존하는 많은 중동 및 아시아 문자들의 기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람 문자에서 직접 파생된 문자로는 히브리 문자, 시리아 문자, 팔미라 문자, 나바테아 문자, 만다 문자 등이 있다. 나바테아 문자를 통해 아랍 문자가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란어군의 표기에 사용된 팔라비 문자, 아베스타 문자, 소그드 문자도 아람 문자 계통이다. 소그드 문자를 통해 위구르 문자, 몽골 문자, 만주 문자로 이어지는 문자 계열이 형성되었다. 인도의 카로슈티 문자 역시 아람 문자 계통이며, 브라흐미 문자에 대해서도 아람 문자 유래설이 존재한다.

아람 문자의 사용 시기는 대략 기원전 800년경부터 서기 600년경까지로 추정되며, 표기 언어로는 아람어 외에도 히브리어, 시리아어, 만다어 등이 포함되었다. 현재는 아람어를 표기할 때 아람 문자에서 파생된 시리아 문자가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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