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토스(그리스어: Ἄρατος ὁ Σολεύς, Aratus of Soli, 기원전 315/310년경~기원전 240년)는 고대 그리스의 교훈시인이자 학자이다. 소아시아 킬리키아 지역의 솔로이(솔리)에서 출생하였으며, 이후 아테네로 옮겨 수학하였다. 페리파토스 학파의 철학자 프락시파네스 밑에서 공부하였고, 스토아 학파의 창시자 제논 및 시인 칼리마코스와도 교류하였다. 기원전 276년경 마케도니아 왕 안티고노스 2세 고나타스의 궁정으로 초빙되었고, 이후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1세 소테르 궁정에도 머물렀으며, 말년에는 마케도니아의 펠라에서 사망하였다.
아라토스의 대표 저작은 6보격(헥사미터)으로 작성된 천문 교훈시 《파이노메나》(Phainomena, Φαινόμενα, '현상'이라는 뜻)이다. 이 시는 전반부(732행)에서 별자리와 천체 현상을 다루었으며, 후반부 《디오세메이아》(Diosemeia, Διοσημεῖα, '천기예보')는 기상 징후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이노메나》는 키니도스의 천문학자 에우독소스의 산문 저작을 바탕으로 운문화한 작품으로, 아라토스 자신이 천문학에 정통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키케로, 오비디우스, 게르마니쿠스 등 여러 로마 학자와 시인이 이 시를 라틴어로 번역하였으며, 베르길리우스는 《농경시》(Georgica)에서 이를 모방한 바 있다.
아라토스의 다른 작품으로는 《엘레게이아》, 《찬가》, 《에피그램》 등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대부분 소실되었다. 사도행전 17장 28절에서 사도 바울로가 아레오바고 연설 중 《파이노메나》의 구절("우리는 그분의 자손이라")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의 크레이터 '아라토스'와 소행성 12152 아라토스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