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2세(Alfonso II, 1157년 3월 ~ 1196년 4월 25일)는 아라곤 왕국의 국왕(재위: 1164년~1196년)이자 바르셀로나 백작(알폰스 1세)이다. 별칭은 '자중왕(el Casto)' 또는 '음유시인(el Trovador)'이다.
바르셀로나 백작 라몬 베렝게르 4세와 아라곤 여왕 페트로니야의 장남으로 우에스카에서 태어났다. 1164년 어머니 페트로니야가 퇴위하면서 아라곤 왕위와 바르셀로나 백작위를 동시에 상속받았으며, 이로써 그는 바르셀로나 백작을 겸한 최초의 아라곤 국왕이 되었다. 이는 아라곤 왕국과 바르셀로나 백작령의 동군연합이 실질적으로 시작된 계기로 평가된다.
재위 기간 동안 그는 카스티야의 알폰소 8세와 동맹을 맺고 나바라 왕국 및 이슬람계 타이파들과 대항하였다. 레콩키스타 과정에서 1171년 테루엘을 정복하고 카스페를 차지하였으며, 1179년 카스티야와 체결한 카소를라 조약을 통해 발렌시아 지역에 대한 아라곤의 영향권을 확보하였다. 1174년에는 카스티야의 알폰소 8세의 누이인 산차와 혼인하였다.
피레네산맥 이북 지역에 대한 아라곤의 영향력은 그의 재위 중 절정에 달했다. 1166년경 프로방스를 흡수하였고, 1168년 세르다냐, 1172년 루시용 백작령을 상속받았다. 1187년에는 베아른과 비고르 지역이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알폰소 2세는 당대 유명한 음유시인이기도 하였으며, 사자심왕 리처드 1세의 친우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기라우트 드 보르넬 등 여러 음유시인들과 교류하며 문학을 후원하였다. 그의 궁정은 옥시타니아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그는 1196년 페르피냥에서 사망하였으며, 사후 장남 페드로 2세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자녀로는 페드로 2세, 콘스탄사(헝가리 국왕 임레 및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 혼인), 프로방스 백작 알퐁스 2세, 툴루즈 백작부인 레오노르와 산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