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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 조약

아디스아바바 조약(Treaty of Addis Ababa)은 1896년 10월 23일(또는 10월 26일) 에티오피아 제국과 이탈리아 왕국 사이에 체결된 평화 조약으로, 1895년부터 1896년까지 벌어진 제1차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시킨 역사적 문서이다.

배경 이 조약의 발단은 1889년 체결된 우찰레 조약(Treaty of Wichale) 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이탈리아어 본문에는 에티오피아가 모든 외교 관계를 이탈리아를 통해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에티오피아를 사실상 이탈리아의 보호국으로 규정하였으나, 암하라어 버전에서는 에티오피아가 이탈리아 정부를 통해 제3국과 소통할 수 있는 선택권만 부여하는 내용이었다. 이 차이를 알게 된 에티오피아의 메넬리크 2세 황제는 이탈리아에 속았다고 판단하였고, 이는 양국 간 전쟁으로 이어졌다.

체결 경위 1896년 3월 1일, 메넬리크 2세가 지휘하는 에티오피아군은 아두와 전투(Battle of Adwa) 에서 이탈리아군을 결정적으로 격파하였다. 이 패배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크리스피 총리는 사임하였고, 에티오피아는 약 3,000명의 이탈리아 전쟁 포로를 확보하며 강력한 협상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1896년 10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조약이 체결되었다.

주요 내용

  • 우찰레 조약의 폐기: 이탈리아는 우찰레 조약을 무효화하고 에티오피아를 독립국으로 인정하였다.
  • 영토 문제: 이탈리아는 마렙-벨레사강과 메이/무니강 너머에 점령했던 영토의 대부분을 유지하였으며, 이는 이후 에티오피아 본토와 이탈리아령 에리트레아 사이의 국경으로 이어졌다. 다만 에티오피아 측에서는 역사적으로 에티오피아 제국의 일부로 여겨졌던 티그라이 지역의 상당 부분을 이탈리아에 양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 전쟁 포로 송환: 이탈리아 전쟁 포로들은 송환되었으며, 이탈리아는 그들의 유지비로 1,000만 이탈리아 리라를 지불하였다.

의의와 영향 이 조약은 아프리카 식민 분할 시대에 아프리카 국가가 유럽 강대국을 상대로 승리하여 독립을 지켜낸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조약 체결 이후 1897년에는 영국과 프랑스도 에티오피아를 대등한 주권국으로 대우하는 조약을 체결하였다. 에티오피아 본토와 에리트레아 사이의 국경은 이후 1900년, 1902년, 1908년의 일련의 추가 협정을 통해 더욱 명확히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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