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이드(adenoids)는 비인두(코인두)의 후상벽에 위치한 림프 조직 덩어리로, 정식 해부학 명칭은 인두편도(咽頭扁桃, pharyngeal tonsil) 또는 루슈카 편도(tonsil of Luschka)이다. 구개편도, 설편도, 이관편도 등과 함께 발데이어 림프 고리(Waldeyer's ring)를 구성하며, 호흡기와 소화관 입구에서 면역 방어 기능을 담당한다.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
아데노이드는 비인두 천장과 후벽에 위치하며, 비강에서 비인두로 이어지는 후비공(choanae) 바로 뒤에 자리 잡고 있다. 표면은 섬모상피세포로 덮여 있고, 점액을 분비하는 샘과 여러 개의 얕은 선와(crypt)가 있다. 섬모의 움직임은 점액을 인두 쪽으로 밀어내어 병원체와 먼지 입자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학적으로는 코와 입을 통해 유입되는 항원을 포집하고 국소 항체를 생성하는 등 1차 방어선 기능을 수행한다.
연령에 따른 변화
아데노이드는 출생 시 크기가 작으나 면역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성장하여, 대개 4~10세경에 최대 크기에 도달한다. 이후 사춘기부터 서서히 퇴화(위축)하여 성인이 되면 대부분 소실된다. 이러한 연령 관련 변화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아데노이드 비대증(Adenoid hypertrophy)
아데노이드가 병적으로 비대해지면 비인두를 기계적으로 폐쇄하여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코막힘, 구강 호흡(입 벌리고 숨 쉬기), 코골이, 코맹맹이 소리(저비음성), 수면 무호흡증 등이 있다. 장기간 구강 호흡이 지속되면 특징적인 안모 변화("아데노이드 얼굴" : 긴 얼굴, 높은 구개궁, 돌출된 상악 전치)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관(Eustachian tube) 입구를 막아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청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아데노이드염(Adenoiditis)
아데노이드 조직 자체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난다. 반복적인 상기도 감염, 알레르기, 환경 자극(흡연, 미세먼지) 등이 원인이 된다. 증상으로는 후비루(뒤콧물), 만성 기침, 구취,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진단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진을 바탕으로, 비인두 내시경 검사가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 간주된다. 필요에 따라 경부 측면 방사선 촬영, 고실측정(tympanometry), 청력 검사,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치료
경증의 합병증이 없는 경우 경과 관찰 및 위험 요인 교정(간접 흡연 제거, 알레르기 치료 등)이 우선 고려된다. 약물 치료로는 비강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분무가 비대와 염증 완화에 사용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심각한 폐쇄 증상(수면 무호흡, 청력 손실, 재발성 중이염 등)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아데노이드 절제술, adenoidectomy)가 고려된다. 수술은 주로 전신 마취하에 시행되며, 최근에는 내시경 보하 미세흡입분쇄기(microdebrider)나 코블레이터(coblator) 등을 이용한 정밀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참고 사항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면역 체계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장기적 손상을 초래한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수술 후 출혈(0.5~10%), 구개인두부전(드물게), 감염, 통증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나, 현대 마취 및 수술 기법의 발달로 전반적인 안전성은 크게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