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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르의 센강

아니에르의 센강(프랑스어: La Seine à Asnières)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가 1873년에 그린 유화 그림이다.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시 박물관(Hermitage Museum)에 소장되어 있다.

모네가 《인상, 해돋이》(Impression, Soleil Levant)를 완성한 지 몇 달 후에 제작된 작품으로, 파리 북서쪽에 위치한 아니에르(Asnières) 지역의 센강 변에서 늦은 오후 시간대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림에는 페니슈(Péniche)라고 불리는 납작한 선박들이 강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당시 아니에르는 생라자르역(Gare Saint-Lazare)을 통해 파리와 철도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노동자와 중하위 계층 주민들이 정착하면서 산업화가 진행 중이었다. 그림의 반대편 강둕에는 나무 정원이 딸린 주택들이 보인다. 모네는 당시 센강 북쪽의 아르장퇴유(Argenteuil)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친구들과 함께 아니에르 일대의 풍경을 소재로 그림을 제작하였다.

작품의 크기는 46.4 × 55.5 cm이며,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졌다. 카탈로그 번호는 W.269이다.

이 작물은 원래 독일 함부르크의 사업가 에두아르트 로렌츠 로렌츠마이어(Eduard Lorenz Lorenz-Meyer, 1856~1926)의 아내인 알리스 마이어(Alice Meyer, 1866~1949)가 소장하고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배상금 성격으로 소련군이 노획하여 소련으로 이전되었다. 이후 한동안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1995년 전시회를 계기로 대중에 공개되었다.

한편, 같은 제목의 또 다른 작품으로 모네가 1873년에 그린 두 번째 버전이 독일 쾰른의 발라프-리하르츠 박물관(Wallraf-Richartz Museum)에 소장되어 있다. 이 버전의 크기는 55 × 74 cm이다. 또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도 1879년에 《아니에르의 센강(작은 배)》(The Seine at Asnières, The Skiff)이라는 제목의 유화를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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