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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만타륵스

아니만타륵스(Animantarx)는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서식했던 곡룡하목(Ankylosauria)의 노도사우루스과(Nodosauridae)에 속하는 초식 공룡의 한 속(屬)이다. 학명은 라틴어의 animatus("살아 있는", "생기 있는")와 arx("요새", "성채")를 결합한 것으로, "살아 있는 성채"라는 뜻이다. 이 명칭은 고생물학자 R. S. 럴(R. S. Lull)이 곡룡류 공룡을 "살아 있는 성채, 이 동물들은 사실상 공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표현한 데서 유래하였다.

아니만타륵스는 다른 노도사우루스류와 마찬가지로 느리게 움직이는 네 발 보행의 초식동물이었으며, 몸 표면에는 중무장한 갑옷 비늘(armor scutes)로 덮여 있었으나 곡룡류 중 일부가 가진 꼬리 곤봉(tail club)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개골의 길이는 약 25cm로 추정되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몸길이는 3m를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단일 종은 아니만타륵스 라말조네시(Animantarx ramaljonesi)로, 1999년 카펜터(Carpenter) 등에 의해 명명되었다. 종명인 라말조네시는 이 공룡의 화석을 발견한 유타 대학교 출신의 방사선 기사 라말 존스(Ramal Jones)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그의 아내 캐롤 존스(Carol Jones)는 인근에서 동시대 공룡인 에올람비아(Eolambia)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석은 미국 유타주 동부의 시더마운틴층(Cedar Mountain Formation) 무센투치트(Mussentuchit) 구간에서 발견되었다. 이 공룡의 발견에는 특이한 사연이 있다. 이 지역의 화석층은 종종 약간의 방사능을 띠는데, 라말 존스가 실시한 방사능 탐사 조사에서 특정 지점의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타났고, 이후 발굴을 통해 지표면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였던 아니만타륵스 골격이 발굴되었다. 이는 기술(기기 탐사)만으로 발견된 최초의 공룡 사례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회수된 표본은 하나뿐이며, 화석은 아래턱과 두개골 뒤쪽 절반, 목과 등뼈, 사지의 일부 골격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아니만타륵스는 두개골 뒤쪽이 높게 돔 형태를 띠고, 두개골의 후안와골과 사각저골에 작은 뿔이 있으며, 아래턱의 절반만 갑옷으로 덮여 있다는 특징의 조합으로 구별된다.

분류학적으로 아니만타륵스는 노도사우루스류에 속한다는 점은 널리 인정되지만, 과 내에서의 정확한 계통학적 위치는 불확실한 상태이다. 일부 분석에서는 에드몬토니아(Edmontonia)와 자매군을 이루는 것으로 제시되었으나, 일부 최신 계통 분석에서는 이 속이 포함되지 않기도 하였다.

이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무센투치트 구간은 백악기 전기 알비안 후기에서 세노마니안 전기, 약 1억 600만 년 전에서 9,700만 년 전 사이의 시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구간에서는 어류, 개구리, 도마뱀, 뱀, 악어, 공룡, 조류, 포유류를 포함한 최소 80종 이상의 척추동물이 알려져 있다. 물고기와 개구리 등 수생 동물의 존재와 화석이 발견된 이암(mudstone)의 성질로 미루어 당시 이 지역은 범람원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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