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 문디(Anno Mundi, 라틴어: '세계의 해'라는 뜻)는 세계 창조를 기점으로 삼아 연도를 계산하는 연대기 체계 또는 그 연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라틴어 약어 AM 또는 A.M.으로 표기한다.
주로 유대교력과 비잔틴 역법(동로마 제국력)에서 사용되었으며, 창세기의 족보와 연대기를 바탕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의 날짜, 즉 '세계 창조일'을 산출하여 기원(紀元)으로 삼는다.
주요 역법별 기원 연도(그레고리력 기준)는 다음과 같다.
- 유대교력 (히브리력): 기원전 3761년 10월 7일(유리우스력) 또는 기원전 3760년을 기원(AM 1년)으로 한다. 현재의 유대교력은 이 체계를 기반으로 하며, 2024년 10월 기준 히브리력 5785년에 해당한다.
- 비잔틴 역법 (콘스탄티노폴리스 시대): 기원전 5509년 9월 1일을 세계 창조일로 산정하였다. 동로마 제국과 정교회권(러시아 등)에서 18세기까지 공식 연호로 사용되었다.
- 알렉산드리아 시대: 기원전 5493년 3월 25일을 기원으로 하며, 콥트 교회 등에서 사용되었다.
- 율리우스 아프리카누스/에우세비우스 등 교부들의 연대기: 학자마다 창조 연대 계산이 달라 기원전 5500년경에서 기원전 4000년경까지 다양한 '아노 문디' 연대가 제시되었다.
서력기원(Anno Domini, AD/CE)이 중세 유럽에서 보편화되기 전까지, 아노 문디는 기독교 세계에서 역사 서술과 전례력 계산의 근간이 되는 표준 연대 체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