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극(亞南極, subantarctic)은 남반구에 위치한 지리적·해양학적 지역으로, 남극 지역의 바로 북쪽에 해당하는 지역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위도상 남위 45°에서 60° 사이에 위치하며, 남극 대륙과 온대 지역 사이의 전이 지대 역할을 한다.
지리적 범위와 경계
아남극 지역의 북쪽 경계는 아열대 전선(아열대 수렴선)이며, 남쪽 경계는 아남극 전선(Subantarctic Front)이다. 아남극 전선은 남극 환류(Antarctic Circumpolar Current)의 북쪽 경계를 이루며, 인도양과 태평양에서는 남위 48°와 58° 사이, 대서양에서는 남위 42°와 48° 사이에 위치한다. 아남극 전선은 남극 수렴선(Antarctic Convergence)이라고도 불리며, 차가운 남극 해수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아남극 해수가 만나는 해양 경계를 형성한다.
아남극 지역의 구성
아남극 지역은 지리적으로 두 개의 세부 지역으로 나뉜다. 아열대 전선以南의 아한대(subantarctic) 지역과, 아남극 전선 이남의 극 전선 지대(polar frontal zone)로 구성된다. 남반구의 아한대와 극 전선 지대를 함께 묶어 아남극 지역이라 부른다.
아남극의 섬과 영토
아남극 지역에는 인도양, 대서양, 태평양의 남쪽 부분에 많은 섬들이 분포하며, 특히 남극 수렴선 북쪽에 집중되어 있다. 대표적인 아남극 섬들로는 사우스조지아섬, 케르겔렌 제도, 맥쿼리섬, 캠벨섬, 오클랜드 제도, 크로제 제도, 프린스에드워드 제도, 허드섬과 맥도널드 제도 등이 있다.
기후와 생태
아남극 지역은 남극보다 온난하지만 여전히 차가운 기후를 보이며, 강한 바람과 잦은 강수(주로 눈과 비)가 특징이다. 기온은 계절에 따라 영하에서 영상으로 변동하며, 남극처럼 극단적인 저온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남극 지역의 식생은 주로 이끼, 지의류, 풀, 관목 등이며, 남극보다 생물 다양성이 높다. 펭귄(특히 황제펭귄 외의 종들), 물개, 바닷새 등이 서식하는 주요 번식지이기도 하다.
해양학적 중요성
아남극 전선과 남극 환류는 지구 해양 순환과 기후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극 환류는 지구를 완벽하게 한 바퀴 도는 유일한 해류로, 대서양·인도양·태평양 남부를 동쪽으로 흐르며, 폭은 최대 2,000km, 깊이는 해수면에서 심해 2,000~4,000m까지 이른다. 이 해류는 세계 해양 순환에서 가장 많은 양의 바닷물을 이동시키는 해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