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곡류(亞穀類) 또는 유사곡류(類似穀類)는 벼과(Poaceae)에 속하지 않지만, 쌀이나 밀 같은 곡류와 유사하게 식용 및 가공이 가능한 작물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영어로는 pseudocereal(의사곡류)이라고 한다.
곡류(cereal)는 일반적으로 벼, 밀, 옥수수, 보리, 귀리, 호밀 등 벼과 식물의 낟알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아곡류는 식물학적으로는 벼과가 아니지만, 영양학적·조리학적 측면에서 곡류와 유사하게 사용되는 종실作物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전분을 주성분으로 하며, 곡류처럼 가루로 빻거나, 밥이나 죽, 빵의 형태로 조리하여 섭취한다.
대표적인 아곡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메밀(Fagopyrum esculentum): 마디풀과에 속하며, 국수(메밀소바, 냉면), 전병, 죽 등에 사용된다. 글루텐이 없어 셀리악병 환자에게 대체 식품으로 활용된다.
- 퀴노아(Chenopodium quinoa): 명아주과에 속하며, 고대 잉카 문명에서 재배된 슈퍼푸드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 비름(아마란스, Amaranthus spp.): 비름과에 속하며, 고대 아즈텍 문명에서 주요 식량이었다. 잎과 씨앗을 모두 식용한다.
아곡류는 주로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어, 글루텐 민감증이나 셀리악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대체 식량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곡류에 비해 단백질, 지방, 무기질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어원적으로 살펴보면, '아곡류(亞穀類)'의 '아(亞)'는 '버금', '다음가는', '유사한'이라는 뜻의 한자 접두사로, '곡류에 버금가는' 또는 '곡류와 유사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