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무라 미치요(일본어: 辻村みちよ, 1888년 9월 17일 ~ 1969년 6월 1일)는 일본의 농학자이자 생화학자이다. 일본 최초로 여성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녹차의 화학 성분 연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생애
쓰지무라 미치요는 1888년 일본 사이타마현(현 오케가와시)에서 태어났다. 도쿄부립여자사범학교를 거쳐 도쿄여자고등사범학교(현 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였으며, 1913년 졸업 후 요코하마 여자고등학교와 사이타마 여자사범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다.
1920년 홋카이도제국대학에서 연구 조수로 합류하였으나, 당시 대학은 여학생을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무보수로 농예화학과 식품영양연구실에서 누에의 영양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1922년 도쿄제국대학 의학부 의화학연구실로 옮겼으나, 1923년 간토 대지진으로 연구실이 소실되어 같은 해 10월 이화학연구소(RIKEN)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스즈키 우메타로 박사의 지도 아래 영양화학을 연구하였다.
학문적 업적
1924년 쓰지무라 미치요는 동료 미우라 세이타로와 함께 녹차에서 비타민 C를 발견하였고,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Bioscience, Biotechnology, and Biochemistry》에 게재되어 북미 지역으로의 녹차 수출 증가에 기여하였다.
1929년에는 녹차에서 플라보노이드인 카테킨(catechin)을 최초로 분리하였고, 1930년에는 녹차에서 탄닌을 결정 형태로 추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1932년 녹차 성분에 관한 논문 「녹차의 화학 성분에 대하여」로 도쿄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일본 최초의 여성 농학박사가 되었다. 1934년에는 갈로카테킨(gallocatechin)을 녹차에서 분리하였고, 1935년에는 식물에서 비타민 C 결정을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였다.
후반기 생애 및 평가
이화학연구소에서 1942년 준연구원, 1947년 연구원으로 승진하였으며, 1949년 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가 설립될 때 교수로 취임하였다. 1950년부터는 도쿄여자고등사범학교 교수와 가정학부 초대 학장을 역임하였다.
1956년 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였으나 1961년까지 시간강사로 계속 강의하였다.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짓센 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후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1956년 녹차 연구로 일본 농학상을 수상하였고, 1968년에는 훈4등 보관장을 수훈하였다. 1969년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서 80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2021년 9월 16일, 쓰지무라 미치요의 탄생 133주년을 기념하여 구글이 두들(Google Doodle)을 게재한 바 있다. 또한 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는 가정학·생활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여성을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쓰지무라 미치요상(辻村みちよ賞)」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