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풀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쌀가루로 쑨 풀"을 의미한다. '쌀'과 '풀'의 합성어이며, 고유어 명사이다.
쌀풀은 쌀 또는 찹쌀을 가루로 내어 물과 함께 끓여 전분질을 추출하여 만든 접착제이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천연 접착제로, 피륙에 먹여 뻣뻣하게 하는 풀먹임(푸새) 작업이나 종이, 가구 등의 접착에 사용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쌀풀은 말린 쌀가루를 죽 쑤듯이 익혀 만들며, 한 숟가락에 물을 조금 섞어 사용한다. 과거 모시나 베 등 여름 옷감에 매일 풀을 먹일 때는 쌀풀을 독에 많이 준비해 두었다가 조금씩 떠서 사용하였다. 쌀풀은 무명, 모시, 명주 등에 사용되었다.
일본에서는 쌀풀을 '속쿠이(続飯, そくい)'라고 부르며, 목공예와 종이 접착에 사용해 왔다. 일본 전통 옻칠 공예에서는 쌀풀을 우루시 옻칠과 1:1로 섞어 '노리우루시'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는 원액 옻칠보다 농도가 진하고 건조 속도가 빨라 옻칠 보수 작업에 사용된다. 쌀풀은 건조 후 투명해지며, 접착된 부위를 분해할 수 있는 산을 함유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쌀풀'은 식물명으로도 사용된다. '좁쌀풀', '참좁쌀풀', '산좁쌀풀', '털좁쌀풀', '애기좁쌀풀', '깔끔좁쌀풀', '앉은좁쌀풀', '큰산좁쌀풀' 등 '쌀풀'로 끝나는 여러 식물명이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현삼과 또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또는 한해살이풀이다. 또한 '입쌀풀'은 입쌀로 만든 풀을 가리키는 별도의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