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잉 랩(Singing Rap)은 힙합의 하위 장르 또는 랩 가창 방식 중 하나로, 랩(Rap)과 노래(Singing)의 요소를 결합한 형태를 의미한다. 현대 대중음악에서는 '멜로딕 랩(Melodic Rap)'이라는 명칭과 혼용되기도 한다.
1. 정의 및 특징 싱잉 랩은 가사를 읊는 랩의 리듬감에 일정한 음정과 멜로디를 부여하여 전달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랩이 타격감 있는 박자와 운율(Rhyme)에 집중한다면, 싱잉 랩은 선율을 통해 곡의 분위기와 감성을 전달하는 데 비중을 둔다.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의 음색을 강조하거나 음정을 보정하기 위해 오토튠(Auto-Tune)이나 보코더(Vocoder) 같은 오디오 프로세싱 기술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2. 역사적 배경 싱잉 랩의 기원은 1990년대 본 석스 앤 하모니(Bone Thugs-N-Harmony)나 네이트 독(Nate Dogg) 등 멜로디컬한 랩을 선보였던 아티스트들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티-페인(T-Pain)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앨범 《808s & Heartbreak》 등을 통해 기계적인 질감의 멜로디 랩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드레이크(Drake), 퓨처(Future), 주스 월드(Juice WRLD) 등 많은 아티스트가 이 형식을 차용하며 현대 힙합의 주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3. 대한민국에서의 양상 대한민국 힙합계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힙합 경연 프로그램과 스트리밍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싱잉 랩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멜로디가 강조된 특성상 힙합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들에게도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4. 기타 싱잉 랩은 힙합뿐만 아니라 R&B, 팝, 트랩(Trap)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결합하며 그 경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다만, 가창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정통 랩의 기술적 요소를 중시하는 측과 선율적 대중성을 중시하는 측 사이에서 장르적 정의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