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국기는 싱가포르 공화국의 국가 상징으로, 1959년 12월 3일 대영제국 내 자치 정부 수립과 함께 처음 채택되었으며, 1965년 8월 9일 말레이시아로부터 완전 독립한 이후에도 동일한 디자인이 국기로 유지되었다.
디자인
국기는 위쪽이 빨간색, 아래쪽이 하얀색인 가로 이색기(二色旗)이며, 가로세로 비율은 2:3이다. 깃대 쪽 상단 4분의 1 지점(캔턴)에는 하얀색 초승달과 다섯 개의 하얀색 별이 오각형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빨간색의 공식 색상은 팬톤 032C이다.
상징
국기의 각 요소는 다음과 같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 빨간색: 인류의 평등과 우의를 상징한다.
- 하얀색: 순결과 미덕을 상징한다.
- 초승달: 신생 국가로 떠오르는 싱가포르를 상징한다.
- 다섯 개의 별: 민주주의, 평화, 진보, 정의, 평등이라는 국가의 다섯 가지 이상을 나타낸다.
초승달과 별은 싱가포르 내 말레이계 무슬림에게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의미로도 여겨진다.
역사
싱가포르는 19세기부터 해협 식민지의 일부로서 영국 통치를 받았으며, 당시에는 영국 블루 엔사인에 세 개의 왕관이 그려진 기를 사용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싱가포르는 독립된 왕령 식민지가 되어 자체 기를 채택하였고, 1959년 자치권을 얻은 후 부총리 토흐친차이(Toh Chin Chye)가 이끄는 정부 위원회에 의해 현 국기가 설계되었다.
초기 디자인에는 세 개의 별(민주주의, 정의, 평등 상징)만 있었으나, 말라야 공산당 문양과의 차별화 및 말레이계 사회에 싱가포르가 '중국인 국가'가 아님을 확신시키기 위해 두 개의 별과 초승달이 추가되었다. 리콴유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계 싱가포르인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기를 본뜬 별을, 말레이계 싱가포르인은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초승달을 원했으며, 이 두 상징이 결합되어 현재의 국기가 완성되었다.
규정
싱가포르 내에서 국기의 사용과 전시는 국가 상징법(National Symbols Act, 2023년 8월 1일 시행)에 따라 규제된다. 국기를 무례하게 다루는 행위는 금지되며, 고의 위반 시 1,000 싱가포르 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2023년 법 개정 이후 일반 시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상반신 의류에 국기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국경일 축제 기간에는 규정이 추가로 완화된다.
변형 기
싱가포르에는 국기 외에도 공식 목적의 변형 기들이 존재한다.
- 대통령기: 국기와 동일한 상징성을 가지며, 초승달과 별이 더 크게 중앙에 배치된 디자인이다.
- 정부 선적기(State Marine Ensign): 파란색 바탕에 국기의 초승달과 별, 8방향 나침반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비군사 정부 선박에서 사용된다.
- 상선기(Civil Ensign):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 원 안에 초승달과 별이 배치되어 있으며, 싱가포르 등록 민간 선박에서 사용된다.
- 해군기(Naval Ensign):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8방향 나침반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싱가포르 해군 함정에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