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십이야(十二夜, 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는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1601년에서 1602년 사이에 집필한 것으로 추정되는 낭만 희극이다. '십이야'라는 제목은 크리스마스 이후 12번째 밤을 의미하는 '주현절 전야(Epiphany Eve)'를 가리키며, 이 축제 기간에 행해지던 전통적인 혼란과 전복을 작품 내용에 반영하고 있다.

줄거리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해안 국가 일리리아이다. 폭풍우로 난파되어 오빠 세바스찬과 헤어진 바이올라(Viola)는 살아남기 위해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Cesario)'라는 이름으로 올시노(Orsino) 공작의 시종이 된다. 올시노 공작은 아름다운 백작 부인 올리비아(Olivia)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올리비아는 오빠와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7년간 애도하겠다고 선언하며 그의 구애를 거절하고 있었다.

올시노 공작은 세자리오(바이올라)를 올리비아에게 보내 자신의 사랑을 전하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올리비아는 세자리오의 매력에 반해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한편, 바이올라는 올시노 공작에게 연정을 느끼게 되면서 복잡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주된 플롯과 병행하여, 일리리아에 도착한 바이올라의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으로 인해 일련의 혼란과 오해가 발생한다. 세바스찬과 세자리오(바이올라)의 놀랍도록 닮은 외모는 주변 인물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작품에는 올리비아의 오만한 청지기 말볼리오(Malvolio)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코믹한 부속 플롯이 전개된다. 올리비아의 삼촌인 토비 벨치(Sir Toby Belch) 경과 그의 친구 앤드류 에이그치크(Sir Andrew Aguecheek) 경, 그리고 하녀 마리아(Maria)는 말볼리오를 골탕 먹이기 위해 그가 올리비아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게 만드는 위조 편지를 이용한 계략을 꾸민다. 편지의 지시대로 말볼리오가 노란 스타킹과 엇갈린 교차 멜빵을 착용하고 미소 짓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희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결말에 이르러, 세바스찬의 등장으로 모든 오해와 정체 혼란이 풀리고 진실이 밝혀진다. 올리비아는 세바스찬과 결혼하고, 올시노 공작은 세자리오가 바이올라였음을 알게 된 후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여 결혼을 약속한다. 말볼리오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주요 테마

  • 정체성 및 가장(Disguise and Identity): 바이올라의 남장과 이로 인한 혼란은 성별의 경계와 정체성의 유동성을 탐구한다.
  • 사랑의 본질(Nature of Love): 낭만적 사랑, 자기애, 집착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다루며, 사랑의 맹목성과 비합리성을 보여준다.
  • 광기와 합리성(Madness and Sanity): 말볼리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그의 '광기'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통해 광기와 합리성의 경계를 희극적으로 표현한다.
  • 사회 계층(Social Class): 청지기 말볼리오와 귀족 계층 간의 갈등을 통해 당시 사회 계층 간의 긴장을 엿볼 수 있다.
  • 음악과 유머(Music and Humor): 작품 전반에 걸쳐 유려한 대사, 재치 있는 언어유희, 그리고 서정적인 노래들이 풍부하게 사용된다.

평가 및 영향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가장 사랑받는 낭만 희극 중 하나로, 뛰어난 구성, 복잡한 인물 관계, 풍부한 유머와 서정적인 언어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바이올라의 인물은 셰익스피어의 가장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여 수많은 연극, 영화, 오페라 등으로 각색되며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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