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육분음표는 음악에서 사용되는 음표의 한 종류로, 온음표(whole note)의 16분의 1 길이에 해당하는 음의 길이를 나타낸다. 영어권에서는 미국식으로 sixteenth note, 영국식으로 semiquaver라고 부르며, 문화어(북한어)로는 '십륙분소리표'라고 한다.
형태와 표기
십육분음표는 검은색으로 채워진 타원형의 머리(음표 머리)와 수직 기둥(음표 기둥), 그리고 기둥에 달린 두 개의 꼬리(flag)로 구성된다. 음악 보표에서 음표의 위치에 따라 기둥 방향이 결정되는데, 보표의 중간선 아래에 위치하면 기둥이 오른쪽으로 향하며 위쪽을 향하고, 중간선 위에 위치하면 기둥이 왼쪽으로 향하며 아래쪽을 향한다. 꼬리는 항상 기둥의 오른쪽에 붙으며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여러 개의 십육분음표가 연속으로 등장할 때는 각각의 꼬리 대신 가로로 연결하는 보(beam)를 사용하여 묶어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보 표기는 8분음표, 32분음표 등 다른 세분 음표들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길이 관계
십육분음표는 8분음표의 절반 길이에 해당하며, 2분음표의 8분의 1, 4분음표의 4분의 1 길이이다. 4/4박자에서 한 마디에는 십육분음표가 16개 들어간다. 같은 길이의 정지(쉼)를 나타내는 기호로는 십육분쉼표(sixteenth rest)가 있다.
역사적 배경
십육분음표는 중세 음악에서 사용되던 정량기보법(메수랄 기보법, mensural notation)의 semifusa에서 유래한 것으로, 15세기 기보법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포르투갈어에서는 semifusa가 현대의 64분음표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유니코드 기호
컴퓨터 문자 체계에서 한 쌍으로 연결된 십육분음표는 유니코드 U+266C(♬)에 해당한다.
십육분음표는 음악 기보법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준적인 음표로, 서양 음악 이론과 실제 악보 표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본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