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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브라와 브아

십브라와 브아(히브리어: שִׁפְרָה Šip̄rā, פּוּעָה Pūʿā)는 구약성경 출애굽기 1장 15~21절에 기록된 두 명의 히브리 산파이다. 이들은 이집트 왕(파라오)이 히브리 남자 아기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이를 거부하고 아이들을 살려 둔 인물들로 성경에 등장한다. 한국어 성경 번역에 따라 '부아' 또는 '브아'로 표기된다.

성경 기록

출애굽기 1장에 따르면, 이집트 왕은 히브리 산파들에게 명령하여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죽이고 여자 아기만 살려 두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나 십브라와 브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남자 아기들을 살려 두었다. 왕이 이들을 추궁하자, 두 산파는 히브리 여인들은 기운이 세어 산파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해산해 버린다고 답하였다. 성경은 하나님이 이 산파들에게 잘 대해 주시고 그들을 위해 가정(집)을 세워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석과 전승

유대교 탈무드(소타 11b)는 십브라를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으로, 브아를 모세의 누이 미리암으로 동일시하며, 이 둘을 어머니와 딸 관계로 본다. 이는 후대의 랍비적 주석적 전통으로, 본문 자체에 직접적으로 명시된 내용은 아니다.

일부 학자들은 십브라와 브아가 파라오의 집단학살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을 "역사상 알려진 최초의 시민 불복종 사건"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름의 유래

십브라와 브아의 이름은 전형적인 셈족 계열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 따르면 '십브라(Šp-rā)'라는 이름 형태는 기원전 약 1745년경 이집트 소베크호테프 3세 재위 기간의 노예 명단(브루클린 파피루스 35.1446)에서도 발견되며, 이는 "공정하다" 또는 "아름답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 산파의 이름 '브아'는 가나안어로 "젊은 여자" 또는 "어린 소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

십브라와 브아는 성경 내에서 이름이 언급된 산파들로서, 당대의 절대 권력에 저항한 인물들로 종교적·윤리적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신학, 윤리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루어지며, 권력에 대한 도덕적 저항의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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