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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각 (점성술)

십분각(十分角) 또는 데칸(decan, 이집트어: 바큐)은 고대 이집트에서 기원한 점성술 및 천문학 개념으로, 지구의 자전 동안 지평선에서 연속적으로 떠오르는 36개의 항성군(작은 별자리)을 가리킨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각각의 십분각의 출현은 야간의 데칸식 '시(時, hour)'의 시작을 나타냈으며, 제9~10왕조(기원전 2100년경)부터 항성 시계로 사용되었다.

열흘마다 새로운 데칸이 태양과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즉, 10도 간격의 새로운 항성 무리가 태양 빛에 의해 가려진 기간이 지난 후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재출현했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데카노이(dekanoi) 또는 '십분각'이라 불렀다. 이 개념이 인도에 전해졌을 때는 산스크리트어로 드레카나(drekana)라고 불렸다. 이러한 데칸의 태양과 함께하는 재출현 현상은 이집트인들에게 연중 태양력의 분할을 표시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으며, 시리우스의 신출은 나일 강의 연중 범람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집트에 점성술이 도입된 이후, 십분각들에 점성학적 의미를 부여하는 여러 체계가 등장했다. 십분각은 여러 질병 및 이를 낫게 하기 위한 부적을 만드는 시간의 선정과도 관계되었다. 헬레니즘 시대를 거치면서 십분각은 상징적 의미를 부여받아 점성술적 해석에 활용되었다.

현대 점성술에서 십분각은 각각의 황도대 별자리(12궁)를 10도씩 3등분하여 총 36개 구간으로 나누는 체계로 사용된다. 각 십분각은 특정 행성에 의해 통치된다고 여겨지며, 개인의 성격과 운명 해석에 세부적인 기준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양자리의 첫 번째 십분각(0~9.999도)은 화성, 두 번째 십분각(10~19.999도)은 태양, 세 번째 십분각(20~29.999도)은 목성에 의해 주관된다고 본다.

르네상스 시기까지 점성술과 마술에서 데칸의 사용이 지속되었으나, 현대 점성가들 사이에서는 그 중요성이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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