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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

심포(心包)는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심장의 바깥막을 가리킨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심포는 기혈(氣血)이 지나는 통로이며, 낙맥(絡脈)이 연결되어 있고, 심장을 보호하며 심장의 기능을 돕는 작용을 하는 장기(臟器)로 인식된다.

한의학에서 심포는 십이경맥 중 심포경맥(心包經)을 의미할 때도 있다. 이 경우 심포경맥은 가슴 속에서 시작하여 심포에 속하고, 가로막을 지나 삼초(三焦)에 속하는 경맥을 말한다. 심포와 삼초는 표리(表裏) 관계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한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심포를 '포(胞)'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포는 일명 적궁(赤宮), 단전(丹田), 명문(命門)이라고도 불리며, 정을 저장하고 생화(生化)의 근원이 되는 곳으로 설명된다. 다만 이러한 포는 방광에서 오줌을 담는 주머니인 '포(膀胱)'와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중요한 점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심포는 서양 의학의 해부학적 기관과는 달리 실제 인체에서 해부학적으로 확인되는 실재 기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양 의학에서는 심장을 둘러싸는 막으로 심낭(心囊, pericardium)이라는 해부학적 구조가 존재하지만, 한의학적 심포의 기능 개념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한의학적 심포는 인체의 기질이나 의식작용과 관련된 기능적 개념으로 이해된다.

한자 표기상 '심포(心包)'는 '심장(心)을 싸고 있다(包)'는 뜻으로, 심포락(心包絡)이라고도 불린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심장의 바깥막'이라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는, 공신력 있는 사전에 수록된 한의학 전문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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