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벌즈(Cymbals)는 금속 원반 형태로 만들어진 타악기의 일종이다. 서로 부딪치거나 채(스틱, 말렛 등)로 쳐서 연주하며, 날카롭고 화려한 금속성 울림과 독특한 잔향을 특징으로 한다. 오케스트라, 관악대, 군악대뿐만 아니라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드럼 세트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사용되며, 곡의 악센트, 분위기 조성, 리듬 유지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원
"심벌즈"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 "쿰발론(κύμβαλον, kýmbalon)"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컵" 또는 "그릇"을 의미한다.
역사
심벌즈와 유사한 형태의 금속 타악기는 기원전 3천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 등 고대 문명에서 종교 의식, 군사 활동, 춤 등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서양 음악에서는 17세기부터 오페라 등 일부 작품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 오케스트라의 중요한 타악기로 자리 잡았다. 20세기 들어 드럼 세트가 보편화되면서 심벌즈는 재즈, 록, 팝 등 현대 대중음악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가 되었다.
구조 및 재질
심벌즈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부분으로 구성된다.
- 벨(Bell): 심벌즈 중앙에 솟아오른 컵 모양의 부분으로, 이 부분을 치면 맑고 긴 울림의 소리가 난다.
- 보우(Bow): 벨에서 엣지로 이어지는 평평하거나 완만하게 경사진 부분으로, 심벌즈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주요 연주 영역이다.
- 엣지(Edge): 심벌즈의 가장자리 부분으로, 얇고 유연하여 강렬한 크래시 사운드를 내는 데 기여한다.
- 홀(Hole): 심벌즈 중앙에 뚫린 구멍으로, 스탠드에 고정하거나 끈을 연결하여 연주할 때 사용된다.
심벌즈의 주된 재질은 청동(bronze) 합금이며, 구리(copper)와 주석(tin)의 비율에 따라 소리의 특성이 크게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B8(8% 주석, 92% 구리)과 B20(20% 주석, 80% 구리) 합금이 널리 사용된다. 이 외에 황동(brass), 니켈 실버(nickel silver) 등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종류
심벌즈는 용도와 소리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 크래시 심벌 (Crash Cymbal): 강렬하고 폭발적인 소리를 내며 곡의 악센트나 전환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주로 한 번만 쳐서 짧고 굵은 여운을 남긴다.
- 라이드 심벌 (Ride Cymbal): 비교적 길게 울리는 소리로 일정한 리듬 패턴을 유지하거나 음악에 흐름을 더할 때 사용된다. 벨 부분을 치면 맑고 선명한 소리가 난다.
- 하이햇 심벌 (Hi-hat Cymbal): 두 개의 심벌이 위아래로 겹쳐져 페달과 스틱으로 연주된다. 열림, 닫힘, 반쯤 열림 등 다양한 상태로 연주하여 짧고 명료한 소리로 리듬의 기본을 형성한다.
- 스플래시 심벌 (Splash Cymbal): 작고 얇은 심벌로, 빠르고 짧은 여운의 효과음을 낼 때 사용된다.
- 차이나 심벌 (China Cymbal): 가장자리가 뒤집혀 있거나 독특한 모양을 가지며, 거칠고 이국적인 소리로 특수 효과를 낼 때 사용된다.
- 오케스트라 심벌 (Orchestral Cymbals): 주로 두 장을 손에 들고 서로 부딪쳐 연주하며, 웅장하고 풍부한 울림이 특징이다. 곡의 절정이나 강조 부분에 사용된다.
- 탕-탕 심벌 (Gong-Gong Cymbal): 꽹과리나 작은 징과 유사한 형태와 소리를 내는 심벌이다.
연주법
심벌즈의 주요 연주법은 다음과 같다.
- 서로 부딪치기: 양손에 각각 하나씩 들고 서로 부딪쳐 소리를 낸다. 오케스트라 심벌 연주의 기본적인 방법이다.
- 스틱 또는 말렛 사용: 드럼 스틱, 브러시, 말렛 등으로 심벌을 쳐서 다양한 강도와 음색의 소리를 낸다. 드럼 세트 연주 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 롤(Roll): 심벌을 여러 번 빠르게 연속적으로 쳐서 지속적인 울림을 만든다.
- 초크(Choke): 심벌을 친 후 손으로 즉시 잡아 소리를 멈추게 하는 기술로, 짧고 명료한 악센트를 강조할 때 사용된다.
- 마찰음: 활(bow)이나 다른 물체로 심벌즈 표면을 문질러 신비롭거나 지속적인 마찰음을 만들기도 한다.
같이 보기
- 타악기
- 드럼
- 오케스트라
- 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