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실직군왕릉(悉直郡王陵)은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성북동에 위치한, 삼척 김씨(三陟金氏)의 시조이며 신라 제56대 경순왕의 손자인 김위옹(金渭翁)의 묘소이다. 1971년 12월 16일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었다.
유래와 역사적 배경
실직군왕(悉直郡王)이라는 칭호는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 경순왕의 복속을 받아들인 후, 정책적 차원에서 경순왕의 손자인 김위옹을 실직군왕으로 책봉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직(悉直)은 현재의 삼척 지역을 가리키는 고대 지명이다.
발굴 및 확인 경위
『삼척군지』에 따르면, 조선 헌종 4년(1838) 가을, 후손 김학조(金學祚)와 김흥일(金興一) 등이 당시 삼척부사 이규헌(李奎憲)에게 시조의 유적과 지석(誌石)을 찾겠다고 간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이에 사직릉(史直陵)과 갈야능(葛夜陵)을 발굴한 결과, 실직군왕과 실직군왕비 밀양 박씨의 능으로 확인되었다. 출토품으로는 토기 여러 점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37년에 김원갑(金源甲), 김형익(金炯益) 등이 종중에 수축을 건의하여 석의(石儀)를 갖추어 능으로 봉하였다.
전승 및 제례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을 사람이 능 옆에 암장하려고 구덩이를 파던 날 밤, 구덩이에서 샘물이 솟아오르고 백호(白虎)가 나타나 앉아 은은한 바람을 일으키며 뇌성벽력이 진동하여 두려움에 도망쳤다고 한다.
현재 삼척시 당저동에 재사왕묘(齋舍王廟)가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5일이면 각처에서 후손들이 모여 제사를 올리고 있다.
문화재 지정 정보
- 지정 종목: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5호
- 지정일: 1971년 12월 16일
- 소재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성북동 213-5번지 외
- 수량: 1기
- 시대: 고려시대
- 관리: 삼척김씨종중
학술적 의의
최근 사직동 고분군 지표조사와 갈야산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 일부를 밝히는 자료가 출토되었다. 이 무덤은 신라계 봉토 석실분(封土石室墳)으로 추정된다. 다만 김위옹이라는 인물은 『삼척군지』, 『실직군왕망제단비』 등에서 주로 등장하며, 『고려사』나 『고려사절요』 등의 정사에는 직접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