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지렁이는 수중에 서식하는 작은 환형동물로, 학명은 Tubifex tubifex에 해당한다. 생물 분류 체계상 동물계(Animalia), 환형동물문(Annelida), 환대강(Clitellata), 실지렁이목(Tubificida), 실지렁이과(Tubificidae), 실지렁이속(Limnodrilus)에 속한다.
실지렁이는 오염된 슬러지(침전물) 속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질 등급 중 4급수의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4급수는 생활용수로 사용이 곤란한 정도의 오염된 물을 의미하며, 실지렁이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잘 번성하는 내성较强的 종이다. 주로 하천 바닥의 유기물이 풍부한 퇴적층, 하수구 주변, 물웅덩이 등에서 다량으로 발견된다.
외형은 가느다란 실 모양으로,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붉은색은 헤모글로빈 성분에 기인하며, 낮은 산소 농도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실지렁이는 군체를 이루어 서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중 바닥에 머리 부분을 박고 꼬리 부분을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독특한 움직임을 보인다.
열대어 및 관상어 사육 분야에서는 영양가 높은 생먹이로 널리 활용된다. 실지렁이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여 물고기의 발색(색상 선명도 향상)과 산란 유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류 사료로서 수요가 높다. 다만 수질을 빠르게 오염시킬 수 있어 급여량과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습기가 많은 화장실, 하수구, 배수구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이는 배수관 내 유기물 오염이나 습기 과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퇴치를 위해서는 하수구 청소, 방충망 보수, 습도 조절 등의 관리가 권장된다.
실지렁이는 수질 오염도를 판단하는 생물학적 지표로서 환경 모니터링에 활용되기도 하며, 생태계 내에서 유기물 분해자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