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의 기업인, 정치인. 1936년 9월 29일 밀라노에서 태어나 2023년 6월 12일 밀라노에서 사망했다.
주요 경력 기업 활동 1960년대 에델비치(Edilnord) 설립을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며, 1970년대에는 핀인베스트(Fininvest) 그룹을 결성해 방송, 출판, 광고, 금융 등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78년 이탈리아 최초의 상업 민영 방송국인 텔레밀라노(Tele Milano, 이후 카날레 5)를 인수하며 미디어 재벌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이탈리아 3대 민영 방송국(카날레 5, 이탈리아 1, 레테 4)을 소유한 메디아셋(Mediaset) 그룹과 최대 출판 그룹인 몬다도리(Mondadori) 등을 지배하며 이탈리아 미디어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프로 축구단 AC 밀란을 1986년부터 2017년까지 소유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세리에 A 우승 8회 등의 성과를 이끌었다.
정치 활동 1994년 '이탈리아 힘(Forza Italia)' 정당을 창당하며 정계에 입문, 동년 총선에서 우파 연합의 승리로 제50대 이탈리아 총리에 취임했다. 이후 2001~2006년(제52·53대), 2008~2011년(제59대) 세 차례에 걸쳐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이탈리아 공화국 역사상 최장수 총리(통산 약 3,340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집권 기간 중 친미·친이스라엘 외교 노선을 견지하며 이라크 전쟁 파병, 리비아와의 관계 개선 등을 추진했고, 국내적으로는 세제 개편, 연금 개혁, 사법 제도 개편 등을 시도했다. 2011년 유로존 재정 위기 심화와 개인 스캔들, 연립 정권 내분 등으로 사임 압박을 받아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3년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상원의원직을 상실하고 공직 선거권이 박탈되었으나, 2018년 유럽의회 의원 선거 출마로 정계에 복귀했으며 2022년 상원의원에 당선되어 사망 시까지 의원직을 유지했다.
법적 논란 및 스캔들 정치 경력 전반에 걸쳐 다수의 형사 재판에 휘말렸다. 주요 혐의는 탈세, 회계 사기, 뇌물 공여, 사법 방해, 미성년자 매춘 알선 및 권력 남용 등이었다. 2013년 메디아셋 그룹의 해외 법인을 통한 탈세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사면법에 따라 1년 확정) 및 공직 선거권 박탈 5년 형이 확정되었다. 그 외 다수의 사건에서는 공소시효 만료, 증거 부족, 무죄 판결 등으로 처벌을 면하거나 재판이 종결되었다. 지지자들은 이를 정치적 반대 세력과 사법부의 '정치적 박해'로 규정했으나, 비판자들은 법치주의 훼손과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했다.
평가와 영향 이탈리아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지자들은 그가 기업가적 마인드로 정계에 진출해 관료주의 타파, 경제 활성화, 이탈리아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시도했다고 평가한다. 반면 비판자들은 미디어 독점과 정치 권력의 결합으로 인한 민주주의 훼손, 포퓰리즘 정치 조장, 사법 제도 무력화 시도, 개인적 비리 의혹 등이 이탈리아 사회에 부정적 유산을 남겼다고 지적한다. 사후 이탈리아 정부는 국장을 거행하고 국기 조기 게양을 결정했으나,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