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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슬러거

실버 슬러거(Silver Slugger)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서 매년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을 가리킨다. 정식 명칭은 실버 슬러거 상(Silver Slugger Award)이다.

이 상은 1980년에 처음 제정되었으며, 미국 스포츠 용품 제조사인 힐러리치 & 브랫스비(Hillerich & Bradsby)사가 주관한다. 동사는 유명 야구 방망이 브랜드인 루이빌 슬러거(Louisville Slugger)의 제조사로, 실버 슬러거 트로피는 길이 약 91cm(3피트)의 은 도금 야구 방망이 모양으로 제작된다.

수상자는 아메리칸 리그(AL)와 내셔널 리그(NL) 각각의 감독과 코치진의 투표로 선정된다. 투표권자는 자기 소속 팀의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으며,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다양한 공격 지표와 함께 선수의 전반적인 공격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매년 양대 리그에서 각각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3명, 지명타자(DH),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으로 나누어 총 10명의 수상자가 선정된다. 2022년 시즌부터 내셔널 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정식 도입되면서 투수 부문은 폐지되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이 신설되었다. 또한 2023년부터는 각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팀에게 수여하는 팀 부문도 추가되었다.

골드 글러브 상이 수비력을 평가하는 데 비해, 실버 슬러거 상은 오로지 공격력만을 기준으로 시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배리 본즈(Barry Bonds)로, 총 12회 수상하였다. 마이크 피아자(Mike Piazza)와 알렉스 로드리게스(Alex Rodriguez)가 각각 10회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에 두 개의 실버 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선수는 2018년 J. D. 마르티네스(J. D. Martinez)로서, 지명타자와 외야수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일본 프로 야구(NPB)에도 이와 유사한 개념의 '베스트 9' 상이 존재하나, 이는 1947년부터 시상되어 실버 슬러거보다 역사가 더 길며, KBO 리그의 골든 글러브와 유사하게 공수 종합 평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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