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창조(神話創造, mythopoeia)는 사변물(speculative fiction)의 하위 장르이자 현대 문학 및 영화의 한 테마로, 작가가 일련의 작품을 통해 가공의 신화와 세계관을 인위적으로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 μυθοποιία(muthopoiía, '신화 만들기')에서 유래하였으며, 영어로는 mythopoeia 또는 mythopoesis로 표기된다. 1846년부터 '신화의 창조'라는 의미로 기록되었으며, 초기에는 고대의 신화 제작 행위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개념 및 특징
신화창조는 기존에 자연발생적으로 전승되어 온 전통 신화와 달리, 한 명의 작가 또는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체계적인 신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인공 신화(artificial mythology)'라고도 불린다. 민속학자 앨런 던디스(Alan Dundes)는 "어떤 소설도 문화의 신화적 기준을 충족할 수 없으며, 예술 작품이나 인공물은 한 문화의 신성한 전통에 대한 서사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인공 신화가 전통 신화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역사 및 주요 작가
1930년대 J. R. R. 톨킨(J. R. R. Tolkien)의 작품을 통해 신화창조 개념이 널리 대중화되었으나, 톨킨 이전에도 이러한 방식의 창작을 시도한 선구적 작가들이 존재했다.
-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예언서' 작품군에서 우리젠(Urizen), 오크(Orc), 알비온(Albion) 등 독자적인 신들을 창조하였다.
- 던세이니 경(Lord Dunsany): 1905년 단편집 《페가나의 신들》(The Gods of Pegana)에서 가상의 판테온을 창조하였다.
- J. R. R. 톨킨: 1931년 9월 19일 옥스퍼드에서 C. S. 루이스, 휴 다이슨과의 논쟁 이후 'Mythopoeia'라는 시를 썼으며, 이 시에서 인간 창작자를 '작은 창조자(the little maker)'로 묘사하며 '하위 창조(subcreation)' 개념을 설명하였다. 톨킨의 전설체(Legendarium)는 창조 신화, 기원 신화, 서사시뿐만 아니라 가상의 언어학, 지질학, 지리학을 포함한다.
- C. 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를 통해 신화창조적 서사를 구현하였으며, 기독교 신화를 '참된 신화(true myth)'로 개념화하였다.
- H. P. 러브크래프트(H. P. Lovecraft): 크툴루 신화 체계를 창조하였다.
영화에서의 신화창조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현대적 신화 창조의 사례로 언급하며, "스타워즈를 통해 의식적으로 신화와 고전적 신화 모티프를 재창조하려 했다"고 밝혔다. 프랭크 매코널(Frank McConnell)은 스타워즈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빠르게 영화의 지위에서 정당하고 깊이 자리 잡은 대중 신화로 전환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음악에서의 신화창조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오페라는 게르만 전설을 변형하여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려는 의도적 시도였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마그마(Magma)는 가상의 행성 코바이아(Kobaïa)를 배경으로 한 우주 오페라를 구성하였으며, 모든 가사를 창작 언어인 코바이아어로 작사하였다.
조직
신화창조 문학의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Mythopoeic Society가 존재하며, 학술 대회, 정기 간행물 발행, 신화창조 문학상(Mythopoeic Awards)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용례
한국어 '신화창조'는 위와 같은 문학·예술 장르로서의 의미 외에도, 1998년 데뷔한 6인조 아이돌 그룹 신화(Shinhwa)의 공식 팬클럽 명칭으로도 사용된다. 해당 팬클럽의 약칭은 '신창'(국내) 또는 'SHCJ'(해외)이며, 공식 색상은 주황색이다. 1998년 1기 모집을 시작으로 장기간 활동을 이어온 최장수 아이돌 팬클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