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무문(新精武門, New Fist of Fury)은 1972년 이소룡 주연의 홍콩 영화 《정무문》(精武門, Fist of Fury)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일련의 후속작·리메이크작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새로운 정무문'이라는 뜻으로, 원작의 세계관과 서사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각 작품마다 독자적인 설정과 연출을 더한 영화들이 이 이름으로 제작·개봉되었다. 동명의 작품이 여러 편 존재하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1976년작 《신정무문》(New Fist of Fury)
이소룡 사후 감독 나유(羅維)가 성룡(成龍)을 주연으로 기용하여 제작한 정식 속편이다. 원작에서 진진(이소룡)을 잃고 일본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정무관이 대만으로 이주하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정무관을 실질적으로 이끌던 려아(묘가수 분)가 길거리 건달인 아룡(성룡 분)을 발탁하여 정무관의 간판으로 키우려 한다는 줄거리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 대만을 배경으로, 일본인 무술지도자 오카모도가 이끄는 대화문과의 대립이 주요 갈등 축을 이룬다. 원작 정무문에서 공식적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유일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이소룡의 모습이 회상 장면에서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1989년 '신정무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고, 비디오로는 '성룡의 끝없는 용기', '성룡의 정무권' 등의 제목으로 출시된 바 있다.
1978년작 《신정무문》(Fist of Fury New Part)
감독 남기남, 주연 여소룡(呂小龍)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성룡 주연의 1976년작과는 내용상 관련이 없다. 당시 홍콩·대만 영화계에서 이소룡 사후 '짝퉁 정무문' 영화들이 다수 제작된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 중 하나로 분류된다.
1991년작 《신정무문》(新精武門 一九九一, Fist of Fury 1991)
감독 좌송승, 각본·제작 유진위, 주연 주성치(周星馳)의 홍콩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원작의 이야기 틀만 가져와 배경을 현대 홍콩으로 바꾸고 주성치 특유의 코믹 요소를 가미한 리메이크에 가까운 작품이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온 유정(주성치 분)이 타고난 오른손 괴력을 바탕으로 격투기 대회에 출전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종진도, 장민, 오맹달 등 주성치의 대표작에 자주 출연한 배우들이 다수 등장하며, 주성치의 또 다른 대표작 《도성》의 캐릭터가 등장하여 동일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으로 설정되기도 했다. 후속작으로 《신정무문 뇌전영웅》(1992)이 제작되었다.
어원 및 명칭의 유래
'신정무문'이라는 명칭은 한자 '新'(새 신)과 '精武門'(정무문)의 결합으로, '새로운 정무문' 또는 '정무문의 새로운 이야기'라는 의미를 지닌다. 원작 《정무문》은 실존 인물인 곽원갑(霍元甲)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이소룡의 대표작이자 홍콩 무술 영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이후 이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후속작과 파생작이 제작되었으며, 그중 '신정무문'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작품들이 위와 같이 여러 편 존재한다.
사용 맥락
'신정무문'은 주로 영화 제목으로 사용되는 명칭이며, 홍콩 무술 영화의 역사와 이소룡·성룡·주성치 등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를 논할 때 언급된다. 원작 《정무문》의 후속작·리메이크작 계열을 지칭하는 용어로, 영화사적 맥락에서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