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르크스주의(新마르크스主義, 영어: Neo-Marxism)는 1920년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와 헝가리의 루카치 죄르지(Lukács György) 등에 의해 주창된 마르크스주의의 한 분파 사상이다. 이후 1930년대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막스 호르크하이머, 테오도어 아도르노,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등)에 의해 계승되었으며, 1960년대 신좌익(New Left) 운동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배경
초기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경제적 하부 구조(경제결정론)만으로 설명하려는 한계를 지녔고, 국가의 역할과 사회·정치 이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소련식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독재 체제의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것에 대한 반성에서, 마르크스주의를 재해석하고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 서방 자본주의의 탈인간화 현상, 자본주의 사회 변화에 따른 국가 개입의 증대 등도 신마르크스주의가 등장한 역사적 배경이다.
주요 특징
신마르크스주의는 기존 마르크스주의가 간과했던 상부 구조(문화, 이데올로기, 의식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인간 소외와 인본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간 소외, 탈인격화, 개인화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적 요소를 강조한다.
- 문화와 이데올로기의 중시: 경제적 결정론에서 벗어나 문화, 이데올로기, 헤게모니 등 상부 구조가 사회 유지와 변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그람시의 '문화적 헤게모니' 개념이 대표적이다.
- 비판 이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중심으로 발전한 비판 이론은 계몽주의, 합리성, 대중문화, 권위주의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신마르크스주의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 주관과 객관의 통합: 주관과 객관,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여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의 과학적 체계화를 추구한다.
주요 학파 및 사상가
- 서구 마르크스주의: 그람시, 루카치, 프랑크푸르트 학파 등 소련식 마르크스주의와 거리를 두고 마르크스의 초기 저작(소외론 등)에 주목한 흐름.
- 프랑크푸르트 학파: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마르쿠제, 위르겐 하버마스 등. '비판 이론'을 발전시켰다.
- 존 사빌(John Saville), 제임스 오코너(James O'Connor), 클라우스 오페(Claus Offe) 등 복지국가와 자본주의 국가의 모순을 분석한 학자들.
- 이매뉴얼 월러스틴(Immanuel Wallerstein): 세계 체제 이론으로 신마르크스주의적 발전론을 제시.
영향과 비판
신마르크스주의는 1960~70년대 신좌익 운동, 여성주의, 환경 운동, 문화 연구 등 다양한 사회 운동과 학문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들로부터는 마르크스주의의 핵심(계급 투쟁, 경제 결정론)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며, 학자에 따라 정의와 강조점이 상이하여 하나의 통일된 이론 체계라기보다는 다양한 흐름의 총칭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