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진화(영어: The Evolution of Trust)는 게임 개발자 니키 케이스(Nicky Case)가 2017년 7월에 제작한 인터랙티브 웹 기반 시뮬레이션 콘텐츠이다. 게임 이론(game theory), 특히 반복적 죄수의 딜레마(iterated prisoner's dilemma)를 기반으로 인간 사회에서 신뢰와 협력이 어떻게 형성·유지·붕괴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대화식 가이드이자 교육용 프로그램이다. 공식 웹사이트(ncase.me/trust)에서 무료로 접근할 수 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한국어판도 공개되어 있다.
게임의 기본 구조는 두 참가자가 각각 '협력(cooperate)' 또는 '배신(cheat)'을 선택하는 신뢰 게임이다. 표준 보상 구조에 따르면, 양측 모두 협력하면 각각 +2점을 얻고, 한쪽이 협력하고 다른 쪽이 배신하면 배신한 쪽은 +3점, 협력한 쪽은 -1점을 받으며, 양측 모두 배신하면 각각 0점을 받는다.
콘텐츠는 여러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인 단일 게임에서 시작하여 반복 게임, 단일 토너먼트, 반복 토너먼트, '불신의 진화(The Evolution of Distrust)' 단계, 실수가 발생하는 상황, 그리고 샌드박스 모드 순으로 진행된다. 반복 게임 단계에서는 서로 다른 전략을 지닌 다섯 종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 따라쟁이(Copycat): 협력으로 시작하며, 이후에는 상대가 직전 라운드에서 선택한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한다.
- 항상 배신자(Always Cheat):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배신한다.
- 항상 협력자(Always Cooperate):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협력한다.
- 원한을 가진 자(Grudger): 협력으로 시작하지만, 상대가 한 번이라도 배신하면 이후 끝까지 배신만 한다.
- 탐정(Detective): 협력→배신→협력→협력 순서로 시작하며, 상대가 배신하면 이후 따라쟁이처럼 행동하고, 배신하지 않으면 항상 배신자처럼 행동한다.
이후 '실수를 할 경우(Making Mistakes)' 단계에서는 실수 확률이 도입되고, 아기 따라쟁이(Copykitten), 바보(Simpleton), 무작위(Random) 같은 추가 전략이 등장한다.
토너먼트 시뮬레이션의 핵심 결론 중 하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따라쟁이' 계열의 전략(상대의 행동에 맞춰 대응하되 관대함을 유지하는 전략)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상호 작용의 빈도가 낮아지거나 신뢰에 따른 보상이 배신의 이익보다 작아지면 불신이 확산된다는 점,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실수 발생율 하에서는 약간의 관대함이 협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 등이 제시된다.
이 콘텐츠는 게임 개발자인 니키 케이스가 2017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이후 인디 게임, 교육용 자료, 게임 이론 대중화 콘텐츠로 널리 알려졌다. 다만 이는 학술적인 논문이나 기관 보고서가 아니라 대중 교육을 목적으로 한 인터랙티브 콘텐츠이며, 게임 이론 연구에 대한 일차적 출처로 간주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