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력은 한자어 표기에 따라 여러 가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는 동음이의어이다. 주요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신력(新曆, New Style) '새로운 역법'이라는 뜻으로, 역사적 맥락에서 역법이 변경되었을 때 기존의 역법(구력, Old Style)과 대비하여 새로운 역법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서양의 경우 대표적인 사례로 율리우스력(구력)에 대비되는 그레고리력(신력)이 있다. 천주교 국가들은 1582년부터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으며, 영국은 1750년 신력법을 통해, 러시아는 1918년에 이르러서야 전환하였다. 역법 변경 이후의 사료를 읽을 때에는 구력과 신력 간의 날짜 차이(1582년 당시 10일, 이후 세기당 약 1일씩 증가)를 고려해야 한다. 동양의 경우 전통적으로 음력을 사용하였으며, 근대화 이후 양력으로 전환되면서 음력을 구력, 양력을 신력으로 지칭하기도 하였다.
2. 신력(神力) '신의 힘' 또는 '신묘한 도력(道力)'을 뜻한다. 초자연적인 존재로서의 신(神)이 지닌 능력이나 위력을 의미하며, 종교적·신화적 맥락에서 자연 법칙이나 인간의 이해 범위를 초월하는 힘으로 묘사된다. 도교나 불교 계열의 수행 담론에서 인간이 도를 수행하여 일정 수준의 신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도 하나, 이는 신 자체의 본질적 능력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논의된다.
3. 신력(信力) 불교 용어로, '믿음의 힘'을 의미한다. 오력(五力)의 하나로서 부처의 가르침(佛法)을 믿고 의지함으로써 얻는 능력 또는 신념을 이른다. 불교 수행 과정에서 신근(信根)이 발현되어 번뇌를 억누르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힘으로 설명된다.
4. 신력(神曆) 연호(年號)의 하나로, 야율아리(耶律雅里) 시기에 사용된 연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