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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

신동엽(申東曄, 1930년 8월 18일~1969년 4월 7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호는 석림(石林)이며, 본관은 평산(平山)이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서 아버지 신연순과 어머니 김영희 사이 1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4년 부여국민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전주사범학교에 진학하였으나 1948년 이승만 정권의 토지개혁 미실시와 친일 미청산에 항의하는 동맹 휴학으로 퇴학당하였다. 이후 단국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여 1953년 졸업하였고, 1964년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수료하였다.

1959년 장시(長詩)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1963년 첫 시집 『아사녀(阿斯女)』를 간행하였고, 1967년 대표작 「껍데기는 가라」와 장편 서사시 「금강(錦江)」(4,800여 행)을 발표하였다. 「껍데기는 가라」는 가식과 외세를 '껍데기'로, 민족 본연의 순수한 가치를 '알맹이'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4·19 혁명의 정신과 동학 농민 운동의 역사 의식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켰다. 장편 서사시 「금강」은 동학 농민 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산에 언덕에」, 「진달래 산천」, 「아니오」, 「원추리」 등이 있으며, 시극 「그 입술에 파인 그늘」(1966), 평론 「시인정신론」(1961) 등을 발표하였다. 신동엽은 4·19 혁명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참여시와 저항시를 통해 1960년대 한국 참여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그의 시는 토착 정서에 역사 의식을 담은 민족적 리얼리즘을 추구한 점에서 특징적이다.

1957년 농촌경제학자 인정식(印貞植)의 딸 인병선과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었다. 1958년 폐결핵을 앓기 시작하였고, 이후 간흡충(디스토마) 감염이 간암으로 악화되어 1969년 4월 7일 서울에서 3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처음에는 경기도 파주군 금촌읍 월롱산 기슭에 안장되었으나, 1993년 고향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로 이장되었다.

사후 1975년 『신동엽 전집』이 출간되었고, 1979년 시선집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가 발간되었다. 1982년 그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동엽문학상'(구 신동엽창작기금)이 제정되었다. 2003년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1970년 부여읍 백마강 기슭에 시비(詩碑)가 세워졌고, 1985년 생가가 복원되었으며, 2013년 부여에 신동엽문학관이 개관하였다. 시 「산에 언덕에」는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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