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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향파

신경향파는 1920년대 중반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등장한 문학적 경향 또는 그러한 경향을 띤 작가 집단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1924년경부터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 카프)이 결성되기 이전까지 성행하였으며, 주로 사회적 빈곤과 계급적 모순을 주제로 다루었다.

신경향파 문학은 이전 시기의 낭만주의나 자연주의 문학이 지녔던 개인적·퇴폐적·허무주의적 성격에서 벗어나, 사회 현실의 부조리와 민중의 고통스러운 삶에 주목하였다. 특히 빈궁한 주인공이 겪는 처참한 생활상과 그에 따른 본능적인 반항, 살인이나 방화 등 극단적인 결말을 통해 사회적 항거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작가로는 최서해, 나도향 등이 꼽힌다. 최서해의 「탈출기」, 「기아와 살륙」 등은 당시 하층민의 참혹한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나도향 또한 「물레방아」, 「뽕」 등을 통해 사회적 소외 계층의 욕망과 파멸을 다루며 이 시기 문학적 흐름에 동참하였다.

이후 신경향파는 김기진, 박영희 등에 의해 이론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는 점차 조직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성격을 띤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으로 이행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이 결성되면서 신경향파라는 용어는 점차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라는 구체적인 명칭으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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